[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 놀란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개가 평소와 달리 계속 짖지 않는지 주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20일 AFP 통신에 따르면 북한이 개 등 일부 동물을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각각 19일과 20일 개가 이상하게 계속 짖는다든가, 가축이 먹기를 거부하거나, 말이 계속 마구간 밖으로 뛰쳐나가려 발버둥치면 일단 경계하라고 전했다.
동물의 이상 행동으로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설과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자연 전문 월간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2004년 12월 26일 쓰나미가 인도양 연안 국가들을 휩쓸기 직전 많은 종(種)의 동물이 안전한 곳으로 달아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코끼리들이 고지대로 달아나고 개는 집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으며 플라밍고는 저지대의 둥지를 박차고 나갔다.
이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 발생하는 전자기 저주파 신호에 동물들이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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