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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GE·GE캐피탈 신용등급 강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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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제너럴 일렉트릭(GE)과 GE의 금융부문 자회사 GE캐피탈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GE캐피탈의 자본시장 의존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다양한 산업 영역에 진출해있는 GE는 미국 전체 산업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기업 중 하나로 여겨진다. 하지만 점차 GE 내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금융 부문 때문에 고민이 많다. GE캐피탈이 GE의 매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GE캐피탈 때문에 모기업인 GE도 흔들리는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다. GE는 GE캐피탈 때문에 최고 신용등급(AAA)을 잃었다.

현재 무디스는 GE와 GE캐피탈에 'Aa2'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 기준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GE의 산업부문이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많은 다른 AAA 등급을 가진 기업들이 갖고 있는 특성들을 보여주지만 필요할 경우 GE캐피탈에 금융 지원을 해야 한다는 점이 GE의 신용등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현재 금융회사에 대한 리스크를 재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GE와 GE캐피탈이 더 이상 같은 신용등급을 유지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몇 주 이내에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GE의 신용등급은 한 등급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GE캐피탈의 신용등급은 두 등급 이상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GE와 GE캐피탈의 단기 채권 등급은 프라임-1으로 유지했다.


앤드류 윌리엄스 GE 대변인은 "GE는 지난 몇 년간 재무제표 건전화와 레버리지 축소, 자금조달 출처 다변화를 이뤄왔다"며 "GE의 유동성과 자본 현황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고 항변했다.


무디스도 GE캐피탈의 유동성과 자본 여건이 개선됐음을 인정했지만 GE의 자금 조달에 대한 리스크를 완전히 중화시키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GE캐피탈이 본질적으로 시장의 전반적인 자금조달 여건과 투자자들의 신뢰도에 쉽계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GE와 GE캐피탈에 대한 신용등급을 'AA+'로 부여하고 있다. S&P의 'AA+' 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 다음으로 높은 등급이다. 현재 S&P가 무디스보다는 GE와 GE캐피탈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 등급 더 높게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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