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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소폭 조정을 받았으나 2040선은 지켰다. 장 초반 외국인·기관의 매수에 상승세를 보인 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이 밀려나오면서 하루 만에 다시 떨어졌다.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 언저리에서 머뭇거리고 있으나 21일 시장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당분간은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IT, 운수장비 등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아직까지는 시장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 못해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저조하다. 그러나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 잠재수요에 대한 기대, 주도주의 부각 등 무시하기 어려운 강세장의 징후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긍정적인 시각은 계속해서 유지한다.


단기적인 시장의 관심은 올해 1분기 실적에 있다.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따른 반등 이후 시장은 반등을 정당화 할 수 있을 정도의 실적을 확인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실적 전망치가 낮아졌다는 점이 부담이기는 하지만 역설적으로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쇼크 수준으로 발표되지 않는다면 실적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

IT, 은행, 건설,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한다. 실적 우려가 남아 있는 화학 업종의 경우 정유 업종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소형주의 경우 실적과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는 종목 중심으로 압축할 것을 권한다. IT 관련 부품·장비 종목과 피팅 등 기계 관련 중소형주가 1차적으로 눈에 들어 오는 중소형 종목군이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긴 호흡에서 박스권 상향 이동 기대감을 유지하나 단기적으로는 전술적인 마인드가 필수적이다. 미국 경기지표 호전과 유로존 재정리스크 완화가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도를 배가시키는 것과 유동성의 창출 속도 둔화는 별개의 영역이다. 경기 측면에서는 고공권의 국제 유가가 여전히 고민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비상업적인 매매 포지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란 핵개발 긴장감이 가미된 원유시장의 동향은 다른 상품 시장과 차별화된다. 지난해 8월 73포인트였던 달러화 지수가 최근 80포인트에 육박하면서 곡물 등 다른 상품가격의 상승세는 완만하고, 비상업적 포지션의 증가세도 제한적이다. 배당을 겨냥한 금융주, 외국인 지분율 확대 대형주, 기관 연속순매수 종목군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김정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는 기술적 패턴으로 볼 때 단기적으로 변곡점에 있다. 2050선을 중심으로 상승쐐기형과 상승삼각형 패턴의 갈림길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상관관계가 높은 글로벌 증시 가운데 상승하고 있는 독일 DAX지수의 추세를 보일지, 하락하고 있는 홍콩 항셍지수의 추세를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코스피의 방향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일부 업종 및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한 선택적 매매를 권한다.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000~2070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음식료, IT, 철강금속, 운수장비, 운수창고, 서비스업(게임)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답답한 시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의 경우 외국인의 선물 매도화 함께 나타난 매도 차익거래 물량 확대로 국내증시가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걱정이다. 이와 관련해 눈에 거슬리는 움직임 중 하나가 바로 미국의 가솔린 가격 상승, 보다 본질적으로는 국제 유가의 상승세다. 최근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가솔린 가격이 4달러선을 넘어섰다. 유가의 지속된 상승은 미국 소비 심리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어 문제다.


그러나 원유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공급을 통한 유가 진정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회원국들의 증산 가능 여력을 합산하면 이란의 원유 공급량을 상회한다. 원유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이 전고점 부근에서 증가세가 멈춰 있는 상황이다. 외부적인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투기적 포지션의 증가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공급 측면에서 유가 안정을 위한 산유국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는 점이 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를 제어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일단락 된다면 훼손되는 모습을 보였던 미국 경기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 또한 재차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유가의 상승세가 현 상승 추세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우려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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