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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다 데리고 가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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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직전 이틀간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장 중에 10포인트 내외의 제한된 등락을 지속하던 코스피는, 결국 1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으나 지수가 연고점 기록을 다시 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펀드 환매 수요 역시 증가하며 '숨 고르기'를 진행했다.


16일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며 완만한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장 탄력적인 상승을 촉발시킬 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전기전자(IT), 자동차, 금융 등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제조업 지표와 고용지표가 모두 호조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0.44%, S&P500은 0.6%, 나스닥은 0.51% 올랐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경기 모멘텀이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만큼 실제 발표 시기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아직 한달 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별다른 모멘텀 없이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예상하는 것은 역시, 유동성의 힘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들어 코스피는 연고점을 또 한 번 경신했지만, 지난달 말 유럽중앙은행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된 자금은 아직 제대로 풀리지도 않았다는 점도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이 유지되고 있는 한 또 다른 대형위기가 나타나는 상황이 아니라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 선택에 있어서는 실적개선 기대감과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모두 보유한 IT·자동차 업종,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금융 업종, 그리고 곡물가격 안정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음식료 업종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봄 시샘 추위가 누그러져가고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도 기지개가 켜진다. 각각 11년만,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나스닥과 유로600지수의 움직임도 투자심리에 훈풍을 불어넣는다. 배경에 자리 잡은 무질서한 재정위기의 난립 가능성 차단, 미국 경기지표 선전, 삼성전자 신고가 경신 등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끈다.


개선되고 있는 금융 환경을 폄하할 필요는 없다. 연말 이후 꾸준하게 제시했던 박스권 레벨업, IT 업종으로의 압축화, 2000의 매매 기준선 설정 시각도 그대로다. 다만 지수의 탄력적인 추가 상승을 예단하기보다는 변동성 요인들에 대한 점검이 먼저 필요하다. 장세 대응에 있어 낙관적 기대만을 앞세우기 보다는 긴장감을 병행하는 접근에 무게를 둔다. IT·부품주들에 대한 압축화와 금융환경 안정에 따른 대형 금융주들로의 매기 확산이 가능해 보이지만, 매수 템포의 조절이 필수적이다. 조급한 마음가짐으로 추격하는 매매는 자제하길 권한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중국 상무부(MOFCOM)는 '소비촉진의 달'을 4월2일~5월4일(청명절부터 노동절 기간)로 지정했다. 이번 소비촉진책은 계절적으로 중국의 소비 모멘텀이 강화되는 시점에 정책효과가 더해진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통상 중국의 소매판매는 매년 노동절 연휴 직전부터 확대되는 패턴을 그리는데 '소비촉진의 달' 행사로 그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총수요 확대(Q의 증가)가 예상되는 소비품목 수혜주들에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이번 촉진활동의 초점이 신용소비 확대에 맞춰져 있고, 과거 노동절 기간에 내구재 소비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가전, 자동차 등 대형 내구소비재의 수혜가 예상된다. 자동차는 중국 신용소비 확대의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신용카드 사용자 비중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무이자 할부, 저금리 하부 등의 서비스 제공은 자동차 판매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유통망의 질적인 개선도 간과할 수 없는 변화다. 유통 섹터, 특히 인터넷쇼핑, 홈쇼핑 등 현대유통방식과 카드결제, 휴대폰 결제, 결제보안 관련 기업의 수혜 가능성이 엿보인다.


간접수혜의 측면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소비촉진의 달은 천명절과 노동절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소비 모멘텀 강화가 여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천명절, 노동절 연휴 기간에 유입되는 중국 관광객들의 선호품목(화장품) 또는 선호 구매장소(면세점)도 일부 수혜가 예상된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증시는 성장률이 할인율을 상회하고 있다. 할인율 하락, 성장률 상승 전망을 바탕으로 판단해 보면 향후 성장률과 할인율의 격차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국면에서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성장률과 할인율의 격차가 확대됐던 기간은 2010년 12월에서 2011년 4월 이었다. 당시 2011년 연간 순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었던 대표적인 업종은 정유, 화학, 자동차 업종이었다. 화학업종지수의 경우 2010년 12월 말 2011년 4월말까지 32%나 상승했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도 상대적으로 순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었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42%와 52%나 급등했다. 당시 코스피는 7% 정도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유, 화학, 자동차는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당시 순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었던 IT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동 기간 IT업종지수는 -3% 하락했다.


따라서 성장률과 할인율의 차이가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연간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업종은 IT다. 반도체·장비,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업종 모두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어 현재의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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