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김무성 의원은 20일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에 대해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백의종군하겠다는 약속대로 선대위에서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총선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유세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앞서 12일 "'악법도 법이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생각하며 당을 떠나면서까지 국회의원을 더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히며 당 잔류를 선언했다. 이후 낙천 의원의 당 잔류 선언이 이어지면서 새누리당의 탈당 행렬을 차단해 '김무성 효과'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김 의원은 이 때문에 21일 출범하는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고, 부위원장이나 부산지역 선대본부장을 맡을 것이란 예측도 많았다.
앞서 김 의원은 12일 "'악법도 법이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생각하며 당을 떠나면서까지 국회의원을 더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정론으로 가야한다. 백의종군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당 잔류를 선언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21일 선대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총선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선대위원장은 박 위원장 단독 체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