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여론조사 조작 논란에 휩싸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0일 서울 관악을 선거구의 재경선을 제안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상근자가 당원들에게 '여론조사 응답시 20대나 30대로 응답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이 원하면, 관악을 선거구의 야권단일화 후보 재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아울러 "(이번일로)야권연대 정신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과 관악주민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정희 예비후보 선거캠프 입장 발표 전문
▲ 선거 캠프에서는 조사 당일인 17일 당원들에게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할 것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 선대본 상근자들이 담당하는 동의 당원들을 대상으로 문자를 발송했으며, 조00와 박00는 인터넷 문자발송 시스템으로 발송했고, 나머지는 개인 핸드폰으로 보냈습니다.
▲ 여론조사 응답을 독려하는 문자는 담당자별로 여러 차례 발송됐으며, 조00의 경우 모두 13회, 박00는 9회를 보냈습니다. 이 중 문제가 된 문자는 각 3회, 1회입니다. 받은 당원의 수는 각 105명, 142명 이었습니다.
▲ 당시 선거캠프의 방침은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당원들로부터 파악된 여론조사 진행 상황을 다른 당원들에게 알려주고, 여론 조사 전화에 적극 응답하도록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 그러나 위 담당자의 경우 과욕으로, 문제가 되는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이번 문자는 선거캠프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계획되거나 이루어진 것이 아니지만, 일부 상근자가 여론조사 응답 시 2-30대 나이로 응답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임이 확인된 이상 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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