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다섯 줄 요약
부모 없이 자란 가영(신세경)은 디자이너를 꿈꾸며 뉴욕패션대학에 지원하지만 일터였던 부띠끄 조에서 방화 누명을 쓰고 쫓겨난다. 그 후 ‘짝퉁’을 만드는 영걸(유아인)의 가게 ‘YOUNG GIRL’에 취직한 가영은 대학 합격 소식을 듣고 영걸이 빌려준 돈 덕분에 미국으로 떠난다. 유명 패션회사 회장 아들이자 영걸의 동창인 재혁(이제훈) 또한 아버지 지시에 의해 뉴욕 지사로 가고 사채업자에게 쫓기게 된 영걸은 고기잡이배에 몸을 싣는다.
Best or Worst
Best: 높은 빌딩과 쓰러져 가는 작업실. “굳이 따지자면 같은 패션 업계”이지만 돈과 실력에 의해 사람들이 속한 세상은 너무도 다르다. 첫 회 만에 냉혹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패션왕>은 그 안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젊은이를 동정의 시선 없이 그려냈다. 뉴욕패션스쿨에 합격하지만 학비도, 부모도 없는 가영과 매일 사채업자에게 쫓기며 돈 빌리러 다니는 영걸은 자기연민에 빠지기에 충분하지만 좌절하는 것도 잠시, 부지런히 스스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간다.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은 가영은 동대문의 미싱사로 일하고 영걸은 부자 동창생 재혁에게 “너에게 줄 돈은 없다”는 굴욕적인 말을 듣지만 “너나 나나 3000만 원 없는 건 똑같네”라고 받아친다. 디자이너라는 꿈 앞에,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 앞에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이들은 거친 세상에서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돈은 많지만 “안목은 없고 의욕만 앞선다”는 망신을 당한 재혁도 이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것은 드라마의 이러한 시선 때문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다음 회에 펼쳐질 패기 넘치는 청춘 또한 기대하게 됐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패션회사 중핵들의 스타일 대결 시작. 재혁 vs 영걸 vs 조마담(장미희).
- 신세경 패션의 시작은 눈썹이요, 그 끝은 얼굴이니라.
- 영걸(YOUNG GIRL) 미싱사들의 폭풍 수다. 미싱사 셋이면 접시도 깨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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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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