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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첫 방송 된 MBC 수목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를 넘어섰다. 초반 10% 미만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던 MBC 월화 드라마 <빛과 그림자>도 어느덧 시청률 15%를 돌파했다. 지난 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MBC 드라마의 선전이 눈에 띄는 2012년 상반기, 그러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드라마 시장에서 타 방송사가 준비하고 있는 작품들도 만만치 않다.새롭게 부상을 준비하고 있는 작품들을 요일 별로 정리해봤다.

꿈과 열정을 가진 청춘들의 월화극


상반기 드라마, 어떤 드라마를 보시겠습니까 유아인과 이제훈이 출연하는 SBS <패션왕>은 3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KBS 월화 드라마 <브레인>의 후속으로 <드림하이 2>(극본 허성혜, 연출 이응복)가 오는 30일 첫 방송된다. 전작인 <드림하이>의 성공을 이어받아 2AM의 정진운, 티아라의 박지연, 씨스타의 효린 등 아이돌 가수와 영화 <써니>의 강소라가 출연해 “미성년자 특별 보호법 때문에 활동을 중단하고 기린예고로 전학 온 현직 아이돌과 기린예고의 문제아들이 벌이는 대결, 그를 통한 성장기”(KBS 전용길 콘텐츠 본부장)를 보여줄 예정이다. SBS <샐러리맨 초한지> 후속으로 3월 중 방송 예정인 <패션왕>(극본 이선미, 연출 이명우)은 동대문 시장에서 출발한 영걸(유아인)이 패션계에서 성공하기까지의 꿈과 욕망, 그리고 사랑을 그린다. 유아인이 처세와 비즈니스에 능한 야망 큰 청년 영걸 역을, 신세경이 영걸의 공장에 취직하면서 패션계에 뛰어드는 디자이너 가영 역을 맡았으며, 이제훈이 굴지의 패션회사 후계자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자랐지만 자신만의 힘으로 인정받으려 노력하는 재혁으로 출연한다.

매주 월화 밤 11시대 방영하는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극본 서윤희, 연출 이권) 역시 1월 30일 첫 방송된다. <꽃미남 라면가게>에 이은 ‘꽃미남 시리즈’ <닥치고 꽃미남 밴드>는 고등학교 록 밴드 안구정화를 중심으로 꿈과 열정을 보여줄 청춘 드라마로 CJ E&M의 배종병 PD는 “꽃미남으로 대표되는 개성 넘치는 청춘들의 음악을 통한 성장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극, 시대극, 로맨틱 코미디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수목극


상반기 드라마, 어떤 드라마를 보시겠습니까 한국형 히어로물인 KBS <각시탈>에는 주원과 박기웅이 캐스팅되었다.


새로 시작될 수목드라마는 조금 더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었다. KBS 수목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의 후속으로는 2월 말 방송 예정인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와 5월 초 방송 예정인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적도의 남자>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장일과 선우가 선우 아버지가 당한 의문의 죽음을 계기로 갈등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눈이 멀게 된 선우가 13년 후에 복수를 위해 돌아오는 이야기로 “비루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애처로운 욕망”(김용수 감독)을 다룬다. 허영만의 70년대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각시탈>은 뼛속까지 친일파 형사였으나 형 강산의 죽음을 계기로 일제에 대항하는 강토 역에 주원, 일본인이지만 소학교에서 조선어 교사를 할 정도로 조선을 사랑하는 남자였으나 강토와는 반대로 변해가는 슌지 역에 박기웅이 캐스팅됐다. 윤성식 감독은 “주원이 가지고 있는 강렬한 눈빛과 그 속에 담긴 복잡한 감정을 높게 샀으며 박기웅의 넓고, 깊은 연기 폭에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MBC <해를 품은 달> 후속으로 3월 중 방송 예정된 <더킹>은 북한 첩보원 여주인공과 왕위 계승을 앞둔 남한 왕자와의 사랑 이야기로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감독과 홍진아, 홍자람 작가가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SBS <부탁해요 캡틴> 후속으로는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 연출 신윤섭)가 예정되어 있다. 조선의 왕세자 이각이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21세기의 서울로 날아온다는 로맨틱 코미디로 현재 이각 역에 박유천이 물망에 올라 있다.


그밖에도 tvN <일년에 열두 남자>(극본 황조윤, 연출 오종록)가 2월 15일 첫 방송된다. <일년에 열두 남자>는 동명의 독일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연애 경험이 없는 잡지사 기자 미루(윤진서)가 ‘일년에 열두 남자’라는 연애 칼럼을 쓰면서 서로 다른 개성과 별자리를 가진 열두 명의 남자를 만나며 겪는 연애 체험과 이를 통해 20대 후반 여성의 연애에 대한 고민을 보여줄 예정이다.


새로 시작하는 주말 드라마와 시트콤의 부활


상반기 드라마, 어떤 드라마를 보시겠습니까 고려 무인들의 스케일 큰 액션을 보여줄 MBC <무신>과 사회 부조리에 맞서는 영웅 이야기 OCN <히어로>


주말 드라마 또한 새로운 라인업이 예정되어 있다. KBS <오작교 형제들> 후속으로 2월 중 방송 예정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은 ‘능력 있는 고아’를 이상형으로 꼽아온 윤희(김남주)가 자신의 이상형에 맞는 외과의사 귀남(유준상)과 결혼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시댁이 등장해 겪게 되는 이야기. MBC <애정만만세> 후속으로 2월 4일 첫 방송될 <신들의 만찬>(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은 전통 궁중 요리집 아리랑을 배경으로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절대 미각을 가진 준영(성유리)와 노력파 한식 요리사 인주(서현진)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MBC <천번의 입맞춤> 후속으로 2월 중 방송 예정인 <무신>(극본 이환경, 연출 김진민)은 노비 출신으로 고려 무신정권 최고 권력자가 되는 김준(김주혁)과 그를 둘러싼 무인들을 다룬 선 굵은 사극으로 김규리, 정보석 등이 캐스팅됐다. OCN에서 3월 2일 첫 방송될 금요 드라마 <히어로>(극본 구동회, 연출 김홍선)는 “근미래의 가상 도시가 배경이긴 하지만 지금 당장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사회 문제들을 해부하고, 비리와 부패를 저지르는 이들을 처단하고, 응징하는 독특한 한국형 히어로 흑철(양동근)의 모습”(CJ E&M 성용일 PD)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트콤의 부활 또한 눈에 띈다. 오는 27일 첫 방송될 SBS <도룡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극본 서은정, 연출 박승민)은 샤이니의 민호가 2인조 사기단 선달(오달수)와 원삼(임원희)를 조종하는 천재 해커 민혁 역으로 출연한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만든 초록뱀 미디어와 SBS <순풍 산부인과>, MBC <논스톱> 등을 집필한 서은정 작가의 결합이 주목할 만하다. 얼마 전에 작고한 故 신정구 작가가 초기 기획을 맡았던 KBS <선녀가 필요해>(극본 신광호, 연출 고찬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시트콤으로 선녀와 나무꾼 설화처럼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간 세상에 내려온 선녀 모녀의 이야기다. 고찬수 감독은 “故 신정구 작가의 MBC <안녕 프란체스카>가 뱀파이어가 바라본 인간 세상을 그린 것처럼 선녀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온 존재가 인간 세상에서 겪는 낯설음과 이질적 존재인 인간과의 사랑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선녀 옷을 잃어버려 인간 세상에 머물게 된 선녀 채화 역에 황우슬혜가, 채화의 어머니이자 같이 인간 세상에 머물게 되는 선녀 왕모 역에 심혜진이 캐스팅 됐으며 이들을 책임지게 되는 엔터테인먼트사 대표 차세주 역으로 차인표가 출연한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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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3.1007:00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사실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할 수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1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개헌은) 이제 초이스(선택)만 하면 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헌법개정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 부의장은 ‘권력구조’와 관련해서 개헌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면 1987년 체제를 대체할 헌법을 단기간 내 정치권이 합의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개헌이 가능할까

  • 25.03.1007:00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개

  • 25.03.0707:00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인생을 되돌아보면 절대 좌절하지 않았다는 것. 이것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가장 큰 자산입니다."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인생철학을 묻자 "시골 가난한 소작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총재는 진보와 보수 정권서 두루 기용돼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었던 대표 경제학자다. 전두환 정부에서는 금융통화위원,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경제

  • 25.03.0617:16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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