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시계아이콘03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진시황과 양귀비 시안을 살리는 두 남녀.. 무협지속 그 풍경에 빠지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AD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1000년의 역사를 보고 싶다면 북경을 보고, 3000년의 역사는 낙양을 보고, 50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보고 싶으면 시안을 보라."


황하문명의 발상지로 석기시대부터 근대까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땅이 바로 산시성(陜西省, 섬서성) 시안(西安, 서안)이다. 오죽하면 '아무데서나 땅을 몇 미터만 파도 유물이 나온다'는 말이 있겠는가. 그래서 시안은 그리스의 아테네, 이탈리아의 로마, 터키의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고도(古都)로 꼽힌다.

인천공항에서 약 3시간을 날아가 중국 시안의 관문 셴양(咸陽, 함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향했다. 세계 G2로 부상한 중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여주듯 거리엔 차들로 넘쳐난다. 차창 너머로 명(明)나라 시절의 성곽이 아스라이 모습을 드러냈다. 역사와 미래가 한데 어우러져 숨쉬는 곳, '천년고도' 시안이 눈앞에 다가왔다.


시안은 중국 최대 평야인 관중평원의 가운데에서 아래로는 진령산맥을, 위로는 위수를 낀 지리조건 덕에 중국의 많은 나라들이 근거지를 삼았다. 약 3000년전 주(周)나라 시절 무왕(武王)이 세운 호경을 시작으로 13개 왕조의 도읍지였다. 한(漢)나라 때의 장안(長安)이란 옛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대안탑 인근은 넓은 분수대와 저자거리가 딸린 공원으로 조성돼 있어 시안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시안 시내 대자은사 경내의 대안탑에서 보이는 시안 시내 모습. 대안탑은 7층으로 별도의 입장료를 내면 최상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시안 시내 명대성곽 서문의 모습. 진(秦)·한(漢)·수(隋) 등 중국 통일왕조의 수도였던 장안은 당(唐)나라 시대에 이르러 세계 처음으로 인구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융성했다. 교역로 ‘비단길(실크로드)’의 출발지였던 장안은 당대의 국제도시로 동서 문명 교류의 시발점이기도 했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시안 시내 '종고루'의 모습. (사진출처:Chinatourguide.com) 시안은 중국 서부지역의 최대 중심지로 인구 1200만명이 사는 중국의 여섯 번째 대도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산시성(陜西省, 섬서성)의 성도이며 전자·기계·항공기 등 첨단기술·중공업 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호금도)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해 온 서부대개발사업의 핵심이 되면서 시안의 발전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중이다.



◇ "시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시안에 도착한 뒤 입성식이 열리는 성벽 북문으로 향했다. 지금도 시안에는 명대에 세워진 총둘레 13.7km의 성벽이 시 중심부를 둘러싸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보존이 잘 되어 있다. 높이는 12미터, 성벽 위의 폭도 12미터 이상으로 버스가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다.


남문은 황제만이 드나들 수 있고, 북문은 사신들이 , 동문은 백성들이, 서문은 상인들이 왕래했다고 한다. 서기 645년, '서유기'로 유명한 '삼장' 현장법사가 서역에서 경전을 구해 돌아오자 당태종 이세민이 직접 북문으로 나가 맞이했다고 전해진다. 시안시 남부의 자은사 대안탑(紫恩寺 大雁塔)이 바로 삼장법사가 가져온 불경과 불상들을 보관했던 곳이다.


북문에서는 당나라 시대의 사신 입성식을 재현한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시안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직접 성곽 위에 올라가 네온사인이 넘실거리는 서안의 야경을 즐길 기회이기도 하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성곽 북문에서 열리는 입성식 모습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입성식은 당나라 시대의 사신 입성식을 재현했다. 당나라 시대의 군복을 갖춰입은 수문장들이 나팔을 불자 성문이 열렸다. 이어 문관들이 줄지어 나와 인사를 하고 무녀들이 등장해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관광객들이 행렬을 따라 성문을 통과하고, 악사들이 북과 악기를 연주하는 가운데 흥겨운 놀이판이 벌어진다. 어느새 해가 저물고 깔렸지만 성곽과 누각은 조명으로 더욱 화려하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성곽 위에서 바라본 시안 시내 야경



◆시안의 두 남녀, 진시황과 양귀비=시안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바로 진시황의 '병마용', 그리고 양귀비가 목욕을 즐겼다는 '화청지'다. 시안과 산시성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지만 이 두 남녀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서안에서 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중국을 통일한 최초의 황제 진나라 시황제의 무덤이 있다. 전국시대 7개 나라 중 하나였던 진나라는 기원전 221년 제31대 왕 영정(진시황)에 의해 중원을 처음으로 통일했다. 병마용은 진시황릉에서 동쪽으로 약 1.5㎞ 떨어져 있다. 병마용은 지금까지도 발굴ㆍ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중 1호, 2호, 3호갱이 일반에 공개되어 있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진시황릉 병마용 박물관의 전경.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병마용의 최초 발견자인 양신만 노인의 모습. 1974년 산시성에 가뭄이 닥쳤을 때 양씨 집성촌의 세 촌로가 우물을 파다가 진시황릉 병마용을 발견했다. 이중 양신만 노인이 제일 유명해 국가적 유명인사로 대우받고 있다. 그의 발견이 중국에 엄청난 관광수입을 안겼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는 지금도 병마용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병마용 1호갱 내부.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화살표로 표시된 곳이 1974년 우물을 파다가 병마용을 발견한 위치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병마용 박물관에 전시된 진나라 시황제의 모습. 그는 고대의 삼황오제(三皇五帝)에서 두 글자를 따 왕보다 위대한 ‘황제’로 자신을 칭했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만리장성과 아방궁을 쌓고 불로불사를 꿈꾸었던 시황제는 70여 만 명을 동원해 자신이 뭍힐 곳을 만들었다.



면적 4300평이 넘는 1호갱은 규모부터 보는 이를 압도한다. 고고학자들의 조사 결과 1호갱은 보병부대, 2호갱 기마 및 지원부대, 3호갱은 지휘부로 밝혀졌다. 이뿐만 아니라 아직 발굴되지 못한 곳까지 합치면 진시황은 자신의 호위군대뿐만 아니라 자신의 황궁까지 그대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야말로 지하세계에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 것이다.


시황제 사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진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초나라의 항우는 군사를 일으켜 도성을 불태우고 능을 파헤쳐 병마용을 모두 부숴 버렸다. 지금 볼 수 있는 인마상들은 모두 하나하나 조각을 짜맞춰 복원한 것들이다. 병마용을 하나 복원하는데만 5~10년이 걸린다고 한다. 병마용은 실제 인물을 토대로 만들었기에 얼굴이 모두 다 제각각이다. 가까이서 보면 신발 바닥과 손금까지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 그 솜씨에 놀랄 뿐이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1호갱 내부에서 복원 작업 중인 병마용과 관계자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병마용 2호갱의 모습. 처음 병마용이 발견될 때는 이처럼 모두 부서진 채였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전시관에 있는 병마용의 모습. 앉아있는 궁수의 모습인 이 토용은 온전한 모습으로 발굴된 것 중 하나다. 원래 병마용이 처음 출토됐을 때는 선명한 원색이 있으나 빛에 노출되면 몇 시간만에 탈색되어버리는데, 지금도 그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고 한다.



진시황릉에서 차로 10여분 달리면 또다른 유적이 있다. 당나라 현종과 절세미녀 양귀비가 노닐었다는 온천 '화청지(華淸池)'다. 43도의 온천수가 샘솟는 이 곳은 주나라 시절부터 있던 곳으로 양귀비와 당 현종의 목욕탕이 그대로 남아 있다. 입구에는 목욕을 마치고 나오는 양귀비의 동상도 세워져 있다. 풍만한 자태의 동상모습에 살포시 웃음이 난다.


화청지는 또다른 중국 근대사의 큰 사건인 1936년 시안사건(서안사변)의 현장이기도 하다. 시안에 주둔하던 동북군 총사령관 장쉐량(張學良, 장학량)이 이해 12월12일 이곳에 머물고 있던 총통 장제스(蔣介石, 장개석)를 급습해 체포한 뒤 홍군 토벌 중지 및 항일전쟁을 위한 제2차 국공합작을 종용했던 것이다. 당시 장제스가 머물던 관저에는 시안사건 때의 총격전 흔적이 남아 있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화청지의 전경. 명나라 시대의 건축양식으로 복원된 상태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화청지 정원에 세워진 양귀비 동상. 목욕을 위해 탕에 들어가려는 모습을 재현했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양귀비의 전용 욕탕이었다는 해당탕의 모습.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장제스의 집무실이었다는 오간청의 모습. 청대 건축양식으로 세워진 건물로 모두 다섯칸이 있다는 뜻에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벽에는 곳곳에 당시 총격전의 흔적이 남아 있다.



◆ 중화의 얼이 서린 곳, '山外有山 西岳華山'=어렸을적 무협지를 즐겨 읽었던 30대 이상 세대들에겐 '화산파'가 익숙할 것이다. 시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중국의 '오악(五岳)' 중 하나인 화산(華山)이다. 중앙의 숭산, 동쪽의 태산, 남쪽의 형산, 북쪽의 항산, 그리고 서쪽의 화산이다.


특히 화산은 중국인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중화(中華)'의 '화'가 바로 이 화산의 '화'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오악 중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제일 높고 산세가 험해 오래 전부터 무림 고수들과 수행자들이 즐겨 찾은 곳이다. 도교 문화의 발상지이기도 한 화산에는 총 21개의 도교 유적지가 있다.


산 아래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케이블카 입구로 갈 수 있다. 6명이 꼭 붙어 앉을 정도의 작은 케이블카를 타면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정상으로 올라간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감히 창 밖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아찔하지만, 경치만큼은 태어나서 다시 보지 못할 절경이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깨끗하게 정비된 화산 관광안내소의 모습.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지난해 5월에 완공된 중앙통제센터. 화산 곳곳에 109개 카메라를 설치해 위급상황에 실시간으로 대비할 수 있게 했다. 고위관계자들에게만 개방된곳이나 관리당국이 한국 취재진에게 특별히 공개했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화산 케이블카 승강장의 모습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에서 찍은 아래쪽 모습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화산은 길이 20km, 너비 7.5km, 높이 2160미터의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 산 정상은 동봉, 남봉, 서봉, 북봉, 옥녀봉의 다섯 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중에서도 남봉이 가장 높다. 산 정상에 오르면 구름의 바다 위에 산봉우리가 섬처럼 떠 있는 그림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시안(西安), 5000년의 중국을 보다 정상에서 찍은 화산의 모습



◇여행메모


△가는길=인천공항에서 시안 셴양국제공항까지 직항편이 운행된다. 3시간여 걸린다. 항공편은 아시아나가 화, 토요일 오전 10시10분에 출발하고, 대한항공은 월,수,금 오전 9시에 떠난다.


△먹거리=딤섬이 유명하다. 당나라때 양귀비나 측천무후가 딤섬을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당시 중국 전역 요리사들이 다양한 종류의 딤섬을 이들에게 갖다 바친 것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시안 중심가 보루 뒤 쪽으로 형성된 회민거리는 꼬치구이와 각종 먹거리와 대추 등 특산물 가게가 들어서 있는 야시장 거리다. 현지 음식을 맛보고 생활상을 엿보기 좋다. 중국국가여유국 한국사무소(02)773-0687 (www.visitchina.or.kr)


시안(중국)=김영식 기자 grad@


후원 :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시안 호텔정보(wego.co.kr)
○쉐라톤시안호텔
풍호동로(蓮湖區豊鎬東路)262번지, 113,300 - 260,500
○벨타워호텔
종루반도서남각(碑林區鍾樓盤道西南角), 73,330 - 81,720
○그랜드 파크 서안
환성남로서단(雁塔區環城南路西段) 12번지, 97,330 - 127,100
○샹그릴라 골든 플라워 호텔
장낙서로(新城區長樂西路)8번지, 104,400 - 142,100
○이비스 시안
59 Heping Road, 28,950 - 37,510


◆주시안한국총영사관
중국 섬서성 서안시 고신기술산업개발구 과기로 33호 고신국제상무중심 19층(우편번호 : 710075)
연락처 : (029) 8835-1001
영사부 E-mail : xiancon@mofat.go.kr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2311:00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지난달 5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료원 장례식장은 상주와 조문객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가장 작은 빈소인 5호실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곳에는 고(故) 권모씨의 빈소가 영정사진도 없이 차려져 있었다. 조문객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소 옆 식당에도 불은 꺼져 있었다. 기자는 비어있던 제사용 향로에 첫 번째 향을 피운 뒤 권씨를 조문했다. 빈소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기를 30분, 지역 봉사단체 회원 3명이

  • 25.12.2311:00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최근 약 5년간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연고자가 있음에도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시아경제가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무연고 사망자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연고자에게 연락했으나 무응답 또는 시신 인수 거부·기피로 무연고자가 된 사망자는 시신 위임자가 확인되는 2만1896명 중 7336명(33.5%)이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가족 등 연고자가 아예

  • 25.12.2311:00
    "더 이상 남의 일 아냐…국가 차원 통계 절실"
    "더 이상 남의 일 아냐…국가 차원 통계 절실"

    "이제는 누구나 무연고 사망자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가난하거나 소외된 특정 계층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김민석 나눔과나눔 사무국장은 최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우리 모두가 '잠재적 무연고 사망자'라고 강조했다. 1인 가구의 증가, 딩크족, 비혼 문화의 확산으로 가족 중심의 전통적 장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게 김 사무국장의 설명이었다. 나눔과나눔은 서울시 무연고 사

  • 25.12.2215:10
    밝게 웃던 선생님…집에서도 마지막도 철저히 혼자였다
    밝게 웃던 선생님…집에서도 마지막도 철저히 혼자였다

    무연고 청년의 유품정리 현장을 가다 "혼자서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세요."20대 女 사망 일주일만에 발견…수소문에도 가족 없어지난달 29일 오전 7시30분 경북 영주시의 한 빌라. 유품정리업체 '카리스마'의 윤정섭 대표(50)가 굳게 닫혀있던 방문을 열고 익숙한 듯 창문부터 젖혔다. 이내 책상을 펴 간이 제단을 만들고 종이컵에 소주를 따라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고인은 20대 여성 무연고자

  • 25.12.2211:00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을 텐데"…유품으로 남은 청년의 흔적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을 텐데"…유품으로 남은 청년의 흔적

    "혼자서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세요." 지난달 29일 오전 7시30분 경북 영주시의 한 빌라. 유품정리업체 '카리스마'의 윤정섭 대표(50)가 굳게 닫혀있던 방문을 열고 익숙한 듯 창문부터 젖혔다. 이내 책상을 펴 간이 제단을 만들고 종이컵에 소주를 따라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고인은 20대 여성 무연고자로 사망 일주일 만에 집주인에게 발견됐다. 경찰과 지자체가 고인의 신원을 확인하고 백방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