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경기도 기아차 소하리공장서 발암물질 '벤젠'검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광명시, 도와 협의해 국토부·환경부에 유권해석 의뢰키로..평택과 화성 자동차공장 결과도 주목

[수원=이영규 기자]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소량이긴 하지만 백혈병의 원인이 되는 '벤젠'이 검출돼 경기도와 광명시가 국토해양부와 환경부에 시설 개선명령 등을 할 수 있는지 등을 묻는 유권해석을 의뢰키로 했다. 또 기아차 화성공장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대해서도 벤젠 배출여부를 다음 주까지 조사키로 했다.


20일 경기도와 도보건환경연구원, 광명시 등에 따르면 최근 보건환경연구원이 기아차 소하리공장의 7개 배출구를 대상으로 벤젠 검출여부를 조사한 결과 0.001PPM에서 0.012PPM까지 벤젠이 검출됐다. 이는 공장지역 등 일반지역의 벤젠 검출 기준치 20PPM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하지만 기아차 소하리공장이 들어선 곳은 일반지역이 아닌 자연 녹지지역이고, 이 지역에서는 유해물질의 검출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일반지역내 공장의 벤젠 검출 기준치는 20PPM이기 때문에 이번 기아차 소하리공장의 검출량은 극히 소량"이라며 "그러나 소하리공장은 자연 녹지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특정유해물질 검출과 관련해서는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권해석 시기와 관련해서는 "경기도와 상의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공장이 들어섰기 때문에 공장운영에 대한 기득권을 보장받고 있다"며 "유해물질 발생에 대해서도 이 같은 기득권을 기아차 소하리공장에 인정해 줄 것이냐가 이번 유권해석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유해물질 조사(총탄화수소)를 받았으나 벤젠에 대한 조사는 공장설립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의회 윤미경 의원은 지난 7일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지난해 10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도장시설에 근무하던 작업자가 벤젠에 의해서 백혈병에 걸렸고, 이를 정부가 산재로 인정했다"며 "도내 평택과 광명, 화성 등 3개 자동차 공장의 굴뚝과 도장시설 내 벤젠 검출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빠른 시일 내 도내 3개 자동차 공장에 대해 벤젠 검출여부를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기아차 소하리공장에 이어 쌍용차 평택공장과 기아차 화성공장의 벤젠 검출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중 조사결과를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