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워크아웃에 들어간 남광토건이 사령탑을 바꾸며 기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달 안에 정지된 주식거래가 풀릴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남광토건은 19일 기존 이동철 전 대표가 사임하고 강호치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고 공시했다.
2004년 10월 취임했던 이동철 전 대표는 오는 29일 예정된 주주총회까지가 임기였다. 임기만료를 앞두고 경영상의 책임을 지고 사임의사를 표명했고 이사회 의결로 사임 처리된 것이다.
새로 선임된 강호치 대표이사는 남광토건 사내이사이자 경영지원본부장(상무)로 근무하면서 재무를 담당해 왔다. 삼양금속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 대한전선이 최대주주로 바뀌면서 남광토건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남광토건은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기존의 워크아웃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0년 10월28일 워크아웃에 들어간 남광토건은 이후 2년간 채권만기 연장과 이자 감면, 구조조정과 자산매각, 대규모 감자와 1837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의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인건비를 절감하고 인력도 감축했다. 지난해 8월에는 강남구 청담동에서 강동구 길동으로 사옥을 옮겼다. 이로써 보증금 68억원을 절감했다.
사업 진행도 관급공사 위주로 진행할 방침이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아시아경제협력기구의 차관으로 진행되는 사업만 하고 건축도 비주거부문에 대한 공사도 추가로 진행하면서 향후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유상증자가 다 이뤄지고 자본잠식이 해소된 상태"라며 자본잠식 해소를 이번 주말 경에 거래소에 제출해 1~2주 내로 주식거래 정지가 풀릴 수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광토건은 지난 2월23일 다수의 채권단과 최대주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보유 투자자를 대상으로 1837억81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바 있다. 신주 발행가는 7500원으로 1658만3723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납입일은 3월5일,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3월19일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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