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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종착역이 코앞인데....공천갈등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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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여야의 공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공천갈등은 확산되고 있다. '김무성효과'로 불출마가 잇다르던 새누리당은 공천철회와 공천기준에 따른 낙천에 반발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고 당 지도부, 공천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통합진보당과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에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낙천자들의 반발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새누리, 정몽준 유정현 이인기 등 비판대열=18일 새누리당 당사에서는 정몽준 전 대표와 유정현, 석호익 등 후보들이 잇달아 공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박 위원장과 공천위의 공천작업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정 전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이 쇄신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 도덕성 공천, 친이(친이명박)ㆍ친박(친박근혜)을 초월한 당내화합을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비대위 활동이 3개월이 지나고 공천이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 새누리당의 공천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왜 비대위를 만들었고 무엇을 위해 쇄신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지금의 공천과정은 총선이야 어떻게 되든 대선후보 경선을 위해 자기(박근혜) 사람을 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선거에서 질 경우 새누리당은 책임론의 후폭풍 속에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박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쇄신하고, 또 개인이 아니라 당을 위해 새롭게 출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을 사유화하고 있는 박 비대위원장은 총선결과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랑갑 지역구에서 낙천한 유정현 의원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공천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선언을 했다. 유 의원은 당내 공천신청자를 상대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자신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음에도 미래희망연대 출신 비례대표인 김정 의원이 공천을 받자 재심을 청구했고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혀왔었다.


여성비하 논란으로 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 공천이 취소된 석호익 전 KT부회장은 당사와 지역구에서 기자회견을 잇달아 갖고 공천반납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공천위가 이날 이 지역구에 이완영 당 환경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에 공천을 주자 이 지역구에서 낙천한 이인기 의원이 다시 반발했다.


이 의원은 "고령ㆍ성주ㆍ칠곡에 공천신청도 하지 않은 인사로 '낙하산 공천'을 했다"면서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외부인사를 공천하려면 최소한 '전략지역'으로 먼저 선정해야한다. 공천위가 기본적인 절차까지도 무시한 전횡을 했고 이는 삼척동자가 봐도 원칙도 없는 부당한 처사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저는 고령ㆍ성주ㆍ칠곡의 새누리당 당원 및 지지자들의 의견을 수렴, 향후 저의 거취를 결정코자 한다"면서 "재심여부나 총선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연말 대통령선에서는 종북좌파정권의 재등장이라는 심히 우려되는 사태를 막는데 저의 온 힘을 다 바치겠다"고 했다.


◆민주 공천.경선 잡음 계속=민주통합당의 상황도 새누리당과 비슷하다. 금품 제공 논란 속에서 공천권을 박탈당한 전혜숙 의원은 이날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은 결과 본 의원이 장모씨에게 전달했다는 돈봉투에서 내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고, 장씨의 지문만 있었다"며 "본 의원이 금품을 건네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결백함이 입증된 만큼 공천을 원상복귀해야 한다"며 "객관적 실체가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제보자의 말만 듣고 공천을 철회한 건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부터 국회 당대표실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 전 의원은 공천취소 결정을 철회하기 전까지는 점거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 당원들은 전 의원 공천을 취소하고 김한길 전 의원을 공천한 것에 대해 "밀실공천을 철회하라"며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 인사를 맹공했던 당 지도부가 낙하산 공천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신경민 대변인이 전략공천을 받은 서울 영등포을 진재범 예비후보는 김한길 전 의원 뿐만 아니라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전현희(서울 송파갑) 의원에 대한 전략공천을 싸잡아 비판했다.


신장용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후보자로 확정된 경기 수원을에서는 경선에서 패한 이기우 전 의원과 컷오프에서 떨어진 김용석 예비후보가 "신 전 부대변인이 후보직 사퇴를 전제로 품위유지비 제공 의사를 표명했고, 경기선관위가 이를 수원지검에 수사의뢰했다"며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전남 고흥군ㆍ보성군의 장성민 후보는 "경선에서 승리한 김승남 후보가 관광버스 뿐만 아니라 봉고차를 동원했다"고 주장했고, 익산시 민주당 중앙대의원들은 "지적장애인과 대포차까지 동원됐다"며 관련자료를 전북도선관위와 군산지청에 제출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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