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10명 중 4명 "내가 골드미스인 이유"
"결혼...그 다음은?"
한 부동산업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려면 12년동안 꼬박 저축해야 살 수 있다. 이것도 월평균 소득 388만원을 매달 100% 저축한다는 가정 하에 이뤄질 수 있는 '꿈'. 어느 누구 말마따나 '숨도 쉬지 않고' 돈을 모아야 하는 셈이다.
국내 미혼남녀들의 초혼 연령이 점점 올라갈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결혼정보회사 아띠클럽은 최근 미혼여성 1072명을 대상으로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은 ‘결혼비용, 주택구입 등 경제적 부담 때문(43.9%)’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학업, 취업, 커리어 등 자기계발을 위해서(27%) ▲일, 육아, 양육 등 결혼 후 책임져야 할 부담감 때문에(19%)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해서(10.1%) 등의 순이었다.
송미정 아띠클럽 대표는 "경제 침체와 전세란 등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미혼남녀들이 결혼을 선택하는 게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결혼이 자기 자신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느끼고 있는 현상 또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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