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가 16일 열린 주주총회를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미국 시민단체 대표 발언으로 소요시간이 40여 분 정도로 다소 길었지만 안건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현대차는 김억조 부회장 주재로 열린 주총에서 김충호 사장(국내영업본부장)과 윤갑한 부사장(울산공장장)을 사내이사로 승인했다. 또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0억원으로 승인했다.
정관일부 변경 및 감사위원 선임 건도 모두 원안대로 처리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발언권을 얻은 웨이드 핸더슨 미국 시민 인권 리더십 컨퍼런스 대표는 "현대차 공장이 위치한 미국 앨라배마주가 추진하고 있는 이민자법이 서류가 없는 이민자들에게 불리한 만큼 현대차가 이를 철회하도록 주정부를 압박해달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 공장 건설을 승인한 앨라배마 전 주지사의 서한을 정몽구 회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억조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책임감을 실감한다"면서도 "주총 안건과 무관한 만큼 이 자리에서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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