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욕실업체 아이에스동서가 중국 매장 1호점을 개점하며 현지 공략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17일 중국 청도에 자체 브랜드 이누스(INUS) 매장을 개점하고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매장은 현지 법인 역할도 겸할 예정인데 아이에스동서가 중국 내 매장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 회사는 중국 상해에 연락사무소만 운영해왔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청도에 기존에 관계를 맺던 파트너사가 있다"며 "중국 진출을 한다고 한다면 우선 상해나 북경에 1호점을 개설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현지 파트너사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는 청도에 1호점을 개점했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 시장이 침체를 겪으며 욕실 업계는 중국을 대안 시장으로 여겨왔다.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매출액은 3768억여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어났지만 영업 이익은 190억여원으로 34.1% 감소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중국 상해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욕실 박람회 '키친 앤 바스 차이나'에 참가하며 진출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경쟁사인 로얄앤컴퍼니는 지난해 중국 대련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상황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1호점 이후에도 계속 매장 수를 늘려나갈 생각"이라며 "현재 상해를 포함해 후보지 몇 군데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득 수준이 높아지며 욕실 제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욕실업체들의 중국 경쟁이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에스동서는 건설, 제조(콘크리트, 요업)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누스를 통해 위생도기와 비데, 세면대, 수전, 타일 등을 생산한다. 특히 위생도기 시장에선 1975년 설립 이래 1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