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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명품 욕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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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접목 원격으로 조작
고급 토털바스 개발 중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욕실업체 아이에스동서가 상위 1%를 위한 명품 욕실 시장에 뛰어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고급 토탈바스(total bath)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토탈바스는 도기(양변기), 세면대, 욕조, 샤워부스 등 욕실용품 일체를 세트로 판매하는 것을 일컫는다. 현재 디자인 검토 단계로 향후 2년 내 출시한다는 목표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도기 하나만 하더라도 디자인부터 개발까지 1년 반 정도가 걸리는 등 토탈바스 개발이 쉽지 않다"며 "2년 정도 기간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탈바스는 이성철 아이에스동서 대표의 중장기 목표 중 하나다. 관련 용품을 한 데 묶어 판매, 매출 증대와 신시장 개척 두 가지 효과를 한 번에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토탈바스 구성을 통해 사업 아이템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고급 토탈바스는 최상위 소비층을 겨냥한다.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IT기기를 접목해 원격으로 욕실용품을 조작할 수도 있다. 가격은 500~1000만원 정도다. 일반 보급형 토탈바스가 60~1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최대 10배 이상 가격이 비싼 셈이다.


이 회사가 고급 시장에 뛰어든 것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급 토탈바스는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시장이다. 현재 시중의 제품도 지난해 말 대림바스, 로얄&컴퍼니 등이 내놓은 게 전부다. 회사 측은 "토탈바스 시장 자체가 만들어진 지 얼마 안됐다"며 "고급 시장은 이제 막 태동기인 만큼 2년 후라 하더라도 늦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은 물론이고 시공단계서 활용되기도 할 정도로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며 "고급과 일반을 함께 내놓을 계획인데 경쟁사들의 시장 정착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개발과정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에스동서는 건설, 제조(콘크리트, 요업)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위생도기 시장에선 1975년 설립 이래 1위를 이어오고 있다. 2010년 기준 매출액은 3678억원.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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