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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전쟁'…서울 중구 2세 정치인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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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서울의 한복판에서 정치명문가 출신의 2세 정치인들이 격돌하게 됐다.


새누리당은 내무장관을 지낸 정석모 전 의원(6선)의 아들인 정진석 후보를 전략공천했고, 민주통합당은 정대철 상임고문(5선)의 아들인 정호준 전 청와대 행정관을 후보로 확정했다. 자유선진당도 조병옥 박사의 아들인 조순형 의원(7선)이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중구에서 지난 8년간 꾸준히 지역구 관리를 해온 '준비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정 전 수석은 부친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연기를 기반으로 정치에 입문해 재선을 했고, 18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3선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충남 공주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천위에서는 중구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호남에서 지역구를 옮긴 유선호 의원(3선)을 누르고 후보로 확정된 정호준 전 행정관도 '정치 명문가의 후손'이다. 정 행정관은 8선의 정일형 전 의원의 손자이며, 5선의 정대철 상임고문의 아들이다. 정 행정관이 당선될 경우 헌정 사상 처음으로 '3대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자유선진당의 후보로 나선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의원은 옛 민주당 대표를 지냈으나, 2007년 11월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며 탈당한 뒤 선진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섰던 그는 1960년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낸 조병옥 박사의 셋째 아들이다.


세 후보의 가문 간 인연도 특별하다. 정진석 전 수석의 부친인 정석모 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 강원지사와 내무부 차관, 여당 의원을 지낸 '박정희맨'이다. 반면에 정호준 행정관의 부친인 정대철 상임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였다. 조순형 의원의 부친인 조병옥 박사도 1950년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계가 매끄럽지 않았지만 1980년대 들어 가까워졌다.


한편 지난 18대 국회에서 부모나 형제 등에 이어 국회에 입성한 의원은 20명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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