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이 금융위원회의 민간단체 노사관계 개입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사무금융연맹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금융투자협회 건물로 이전을 추진하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8일 금투협회장을 불러 노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질책한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사무금융연맹은 "금융위가 비어있는 과천청사를 외면하고 가까운 금투협을 압박해 세입자를 몰아내고 싼 값에 임대를 얻는다면, 이는 감독기관으로서 잇권을 취하는 것"이라며 "금투협 노조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에 대한 대응을 주문할 수 있는 것은 사용자단체 뿐"이라며 "금융위가 사용자 단체로 나설 용의가 있다면 연맹은 이번 기회에 금투협을 포함한 금융산업 노동자를 대표해 정식으로 교섭을 요청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박조수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의 행동은 개별 노사관계에 대한 부당한 지배개입이자 부당노동행위"라며 "금융위가 납득할만한 해명없이 민간단체 노사관계에 계속 개입할 경우 연맹은 금융위를 상대로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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