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무소속 유원일 전 의원은 14일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성명에서 "19대 총선을 준비하면서 현실정치의 어려움과 비정함을 배웠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저의 직업이 자랑스럽지도, 존경받지도 못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늘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권을 떠나 자연인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소시민으로 살아가겠다"면서 "19대 국회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으로 인한 폐단을 원상회복하고, 추락한 국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녹색당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1%가 아닌 99%를 위한 정책을 실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들을 향해서도 "정치를 욕하고 불신한다고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면서 "1%의 세상이 아닌 99%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정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경기시민사회포럼 운영위원장, 시흥환경운동연합 대표 등을 거쳤다가 2008년 창조한국당의 비례대표직을 승계해 국회에 입성했다. 작년말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등의 야권통합 과정에 합류해 경기 의왕ㆍ과천 출마를 준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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