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영국이 100년만기 국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영국 재무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영국 재무상인 조지 오스본은 오는 21일 발표 예정인 내년 예산안과 함께 100년이나 그 이상의 만기를 가진 채권 발행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100년물 채권외에 사실상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지불하는 영구채 발행도 검토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채권 금리가 하락해 자금도달 비용이 크게 하락하자 이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
영국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주택담보 대출자들이 저리로 자금을 빌려 집을 살 수 있는 것과 대동소이하다.
영국은 19세기 초반과 1차 세계 대전당시에 영구채를 발행한 적은 인지만 근래 들어 이같은 초 장기 국채 발행은 유례가 없다.
영국은 지금도 다른 국가에 비해 국채 만기가 긴 편이다. 영국 국채의 평균 만기는 10년이나 된다. 미국 등 다른 서방 국가 국채 평균 만기의 2배나 길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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