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
목표주가 160만원까지 점쳐
상위50위 시가총액 70% 눈앞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 전체를 견인하면서 삼성전자의 독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삼성전자는 장중 124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7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일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809조원으로 8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들의 비중은 지난해 말 69.28%에서 14일 69.82%까지 늘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14.96%에서 15.61%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더하면 지난해 말 16.42%에서 17.05%로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위 50위 종목들의 비중은 지난해 말 54.33%에서 54.22%로 소폭 감소했다. 시가총액 2위인 현대차의 비중은 지난해 말 4.5%에서 4.26%로 줄었다. 3위 포스코는 3%대에서 2%대로 내려앉았다. 포스코의 지난해 말 비중은 3.18%였으나 현재는 2.97%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에 비해 4, 5위 순위가 맞바뀐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비중 역시 줄었다.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선 기아차는 지난해 말 2.58%에서 2.56%로 소폭 감소했고 현대모비스는 2.73%에서 2.43%로 낮아졌다.
상위 주요 종목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만 늘어나며 시가총액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로 전기전자(IT)업종의 시가총액 비중도 높아졌다. IT업종의 시가총액은 277조2630억원으로 비중은 23.6%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23.7%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4분의 1에 육박하고 있다. IT업종의 시가총액 비중 확대 역시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가 IT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가 넘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고 160만원까지 올린 상태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각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2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2012년 실적 상향 조정과 해외 경쟁업체 대비 뛰어난 시장 지배력, D램 업황 개선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종전 삼성전자 최고 목표주가는 키움증권이 제시한 155만원이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올해 4분기까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행진을 지속하며 연간 25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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