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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거미줄 영업망 세계로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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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금융 DNA를 키운다 (2)소매금융 최강자 꿈꾼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 "농협은행의 가장 큰 장점은 전국 곳곳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점포망이다. 시중은행 점포가 없는 곳까지 농협은행이 퍼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A은행 관계자)

#2. "지방에선 4대 은행보다 오히려 농협의 위상이 크다. 이를 바탕으로 방카슈랑스 등에서 전면 경쟁에 나선다면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B보험 관계자)


농협금융의 출범으로 금융권이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협이 위협적인 이유는 전국 지점망 때문이다.

농협의 국내 은행 점포는 현재 1175개로 전체 1위다. 지역 단위 농ㆍ축협을 합할 경우 금융점포는 총 5658개나 된다. CDㆍATM 등을 포함해 자동화기기는 3만1200여대에 육박한다. 특히 대도시와 지방도시 할 것 없이 전국 곳곳에 분포돼 있어 소매영업에 있어 든든한 발판이 되고 있다.


국내 5위의 금융지주사로써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농협금융은 기존 강점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극대화시켜 국내 소매금융의 최강자로 우뚝 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이를 발판 삼아 기업금융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네트워크 발판 영업력 극대화 =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농협은행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농협은행의 수익센터는 영업점"이라고 강조하며 "모든 업무 역량을 현장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이는 곧 농협금융의 강점인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은행ㆍ보험ㆍ카드 등 각 사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의 점포수는 현재 1175개로 국민은행(1172개)을 앞선다. 비(非) 수도권 점포 비중이 73%인 것도 국민(33%), 신한(24%), 우리(28%)와 대조적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신 회장은 이와 관련 영업점 내부 프로세스 개선과 영업점 인력 부족에 대한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면서 "영업점과 성과 중심의 경영 방침을 천명하며 시장 중심으로의 마인드 전환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고객 충성도 높은 방카슈랑스 자신감 = 협동조합으로 출발한 농협금융은 방카슈랑스 1호 고객으로 이름을 올린 독도이장 김성도 씨의 경우처럼 고객이 직접 찾아와 상품을 가입할 정도로 충성도가 높다.


안정적인 신용등급 또한 자랑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자사 보험상품을 25% 이상 판매하지 못한다는 방카슈랑스 규제가 단위조합에서는 5년간 유예된 것도 공격적인 영업 기회가 된다.


농협 보험 관계자는 "보험업은 고객 충성도가 생명인 사업으로 타 보험사에 비해 고객 충성도가 높은 것이 농협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최근 S&P로부터 대한민국 정부 등급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받은 것처럼 공신력이 높아 고객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 기업금융ㆍ글로벌 사업 확대 = 농협은 소매금융 1위를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기업금융과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본격적인 해외 금융사업을 위해 올해 중국과 일본에 지점을 설립하고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미 농협은 지난 2010년 미국 뉴욕에 사무소를 개설한 바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출범에 따라 해외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금융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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