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지난 2007년부터 경기미 가공제품(떡ㆍ쌀과자)을 통해 인연을 맺어 온 경기도와 스타벅스가 해외 진출을 위해 다시 손을 잡았다.
경기도는 13일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신리 미듬영농조합법인 제1공장에서 스타벅스 코리아와 '쌀 가공제품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및 해외판매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쌀인 '경기미'를 이용해 쌀 과자 등을 만든 뒤 스타벅스 해외 점포를 통해 수출하게 된다.
경기도와 스타벅스가 경기미 가공제품을 통해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7년. 당시 경기도는 15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평택 미듬영농조합법인을 통해 국내 스타벅스에 떡을 납품했다.
하지만 떡은 국내 물류체계가 미비하고 유통기한이 짧아 판로에 애로점이 많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2년 뒤인 2009년 4월 스타벅스코리아와 쌀과자 납품 협약을 다시 체결했다.
미듬영농조합법인은 현재 ▲라이스바(쌀로 만든 과자) ▲라이스칩(잼을 속에 넣은 뒤 쌀로 감싼과자) ▲라이스프러스칩(라이스챕을 업그레이드 한 것) ▲후르츠믹스(딸기 등 과일을 혼합한 주스) 등 4종류의 제품을 스타벅스 국내 점포에 공급하고 있다. 가격은 라이스바와 라이스칩 각각 2000원, 라이스플러스칩 2500원, 후르츠믹스 3500원 등이다.
미듬영농조합법인은 하루평균 이들 4개 제품을 6만~8만개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4억 원. 올해는 8억 원으로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제품 중 가장 잘 팔리는 것은 라이스바.
경기도 관계자는 "미듬영농조합법인은 친환경 쌀인 경기미를 재배해서 이 쌀을 가지고 과자를 만들어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법인"이라며 "법인 내 15개 협력업체가 쌀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미듬영농조합법인이 최근 개발한 ▲쌀 브라우닝 ▲이유식 ▲쿠키 등에 대한 품평회를 거쳐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미듬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05년 설립됐으며 직원은 20명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총 45억 원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999년 설립된 뒤 국내에 총 411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2982억 원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