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로존 "그리스 요건충족..구제금융 집행 착수"(상보)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우선 집행을 승인한 355억유로를 지원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유로그룹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최종 승인을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한다"면서 이처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로그룹은 국채교환에 대한 민간채권단의 높은 참여율을 환영한다"며 "이는 그리스의 채무상환능력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국채에 대해 액면가 기준으로 53.5%를 손실처리하고 31.5%는 최대 30년 만기 장기 그리스 국채들로, 나머지 15%는 2년 만기 EFSF 채권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국채교환을 이행한다.

이날 유로존은 국채교환이 마무리되도록 최대 300억유로 규모의 EFSF 채권 제공과 55억유로 규모의 이자지급을 위해 배정된 구제금융 자금의 집행을 승인했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액 1300억유로 가운데 355억유로 규모를 확정했다. 이들은 오는 12일 다시 만나 정식 회의를 열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을 최종 결정한다. 최종안이 승인되면 그리스는 EU로부터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융커 의장은 "유로그룹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IMF의 구제금융 분담 확대를 촉구했다. IMF는 오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지원 규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독일 등 유로존 국가는 그리스의 협상 결과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는 어떠한 예외 없이 국내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에 대해 '집단행동조항(CAC's)'을 발동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음 주 그리스 문제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데우 알타파즈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에 앞서 그리스가 경제적 개혁을 단행했다며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은 완전한 성공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채권단의 참여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이뤄졌고 그리스 정부에 의해 더 많은 채권단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리스는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교한 협상을 성공리에 마쳤다. 그리스 국채 1770억 유로를 보유한 민간 채권자 가운데 85.8%(1520억유로)가 국채교환에 동의했으며 그리스 정부가 국채교환을 강제할 수 있는 집단행동조항(CACs)을 적용할 경우 최종 참여율은 95.7%가 된다.


한편,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C'에서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했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이와 비슷한 `선택적 디폴트(SD, selective default)', `C' 등급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국채교환이 완료되면 `제한적 디폴트' 등급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고, S&P와 무디스는 등급을 다시 평가할 것이라며 등급 상향조정을 시사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