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국장학재단이 내놓은 삼성 에버랜드 10만6149주(4.25%)의 물량이 100%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매각 주관사인 동양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마감된 주식 매각 예비입찰에서 많은 기관들이 삼성 에버랜드 주식에 대해 관심을 보여 100% 물량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삼성 측에서 상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 같다"며 "주로 증권사나 은행들이 관심을 나타내 신탁을 통한 개인투자자 수요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7일 에버랜드 지분 대량 매각을 앞두고 상장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장기간 투자자금이 묶일 것을 예상하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증권은 이번 예비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이달 마지막 주 있을 본입찰 역시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입찰적격자로 선정된 이들에게 안내문을 개별적으로 발송할 것"이라며 "매각 프로세스를 3월말이나 늦어도 4월초엔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매각 대상이 된 에버랜드 주식은 한국장학재단이 보유하고 있던 것이다. 지난 2006년 삼성그룹이 8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을 약속하며 삼성 에버랜드 지분 4.25%를 교육과학기술부에 기부했고 이것이 다시 장학재단으로 넘어왔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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