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중국의 1~2월 산업경기를 나타내는 산업생산, 소매판매가 모두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정자산투자는 소폭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속도가 주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정부의 긴축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 증가폭이다. 전월 12.8%보다 1.4%포인트 둔화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인 12.3% 증가보다 하회하는 것이다.
중국 1~2월 소매판매 역시 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해 지난해 12월의 18.1% 증가보다 저조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 17.5%증가보다도 낮은 것이다.
같은 기간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대비 21.5%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0.0%를 웃돌았다.
이처럼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 둔화로 인해 제조업과 수출·투자 중심으로 이뤄진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 8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를 8%보다 낮은 7.5%로 낮춰 잡은 것도 이같은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함께 발표한 중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2%로 20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긴축기조 완화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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