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SBI모기지가 일본 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일본 모기지뱅크(Mortgage Bank) 시장 대표기업인 SBI모기지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BI모기지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한국예탁증서(KDR)수는 총 712만3000KDR로 이중 구주매출이 332만4000KDR, 신주모집이 379만9000KDR다. 총 상장예정 KDR수는 2374만1000KDR로 이중 83.96%인 1993만2000KDR이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공모예정가는 7700원~92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548억원~655억원 규모다. 오는 4월5일~6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4월16일~17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SBI모기지는 일본 모기지뱅크 시장 대표기업으로 2000년 6월 설립된 이래 일본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선도해오고 있다. 모기지뱅크란 시중 은행과는 달리 예금을 받지 않고 모기지론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을 의미한다. 모기지뱅크의 수익은 융자로부터 발생하는 이자가 아닌 수수료 수입이기 때문에 저금리에 의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론 상품 구성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SBI모기지는 일본 최초의 모기지뱅크 기업으로 2004년 일본 대표 장기고정금리 상품인 'FLAT35'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7년 업계 최초 대리점 제도 구축으로 인한 점포 출점, 2008년 업계 최초 은행 대리업 허가 취득 등 일본 모기지뱅크 선도기업으로 산업 발전을 견인해왔다. 그 결과 2010년 FLAT35 취급 전체 금융기관 중 대출융자 실행건수 기준 점유율 1위(1만4057건)를 차지하기도 했다.
SBI모기지는 이와 같은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2008년(3월 결산법인, 국제회계기준) 493억원, 2009년 772억원, 2010년 1226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달성했으며 2011년 3분기 누적으로는 순영업수익 918억원, 당기순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
SBI모기지 마루야마 노리아키 대표는 "SBI모기지는 일본 모기지뱅크 시장 선도기업으로 장기고정금리 상품 판매를 통해 모기지론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가계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이번 코스피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모기지론 상품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증권, 보험 등 사업영역 확대를 적극 추진, 일본 대표 종합금융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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