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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주유소' 탄생?..서울에 알뜰주유소 10곳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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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부가 서울 시내에 알뜰주유소 10여곳을 추가로 설립키로 했다.


민간 위탁 경영 및 임대 등 다양한 운영 방식을 고려하고 있지만 소유 주체는 한국석유공사로, 사실상의 '국영 주유소'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7일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서울 시내 2곳에 불과한 알뜰주유소를 연내 10여곳으로 늘리겠다"며 "우정사업본부 물류센터, 공공기관 주차장에 '미니' 알뜰주유소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현재 부지 물색 작업을 마치고 10여곳을 선정한 뒤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홍 장관은 "이 주유소들은 한국석유공사가 주체가 돼 운영될 것"이라며 "(주유소) 임대는 물론 직영 운영도 가능하고, 공용 주차장 같은 곳은 서울시에 임대료를 (지경부가)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경부가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은 일본처럼 시장의 경쟁 체제를 강화해 기름 값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홍 장관은 "일본은 정유사에 얽매이지 않는 독립적인 주유소가 25%에 달하는데 우리는 7% 수준"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에 알뜰주유소를 세우고 경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류 경쟁 체제를 위해 "한 주유소에서 여러 가지 브랜드의 제품을 팔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달 말에 석유제품 전자상거래시장과 같은 석유거래소가 열리면 경쟁 체제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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