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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유전 본계약 체결 의의 및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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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번째 UAE 유전 진출국..이르면 2014년 소량 생산 시작
지경부 "매장량, 발견원시부존량(5억7000만배럴) 못 미쳐도 경제성 있어"
"진행 중인 10억배럴 이상 대형 생산 유전의 우선 참여 협상 가속화 기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한국컨소시엄과 UAE 국영 석유사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가 3개 미개발 유전에 대한 본계약을 최종 타결한 것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 5번째로 UAE 유전에 진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UAE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만이 진출해 있는 유전 개발의 프리미어리그이자 석유 매장량 1000억배럴의 세계 6위 매장국으로,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한국은 지난 1970년대 일본 이후 UAE가 처음으로 유전을 개방한 국가가 됐다.


중동은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54%, 매장량 상위 10개국 중 절반이 속해 있는 핵심 유전 지역이나 진출 자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은 1조3832억배럴로 중동에만 7525억배럴이 매장돼 있다.

전후 빠른 경제 재건을 위해 해외 기업에 유전을 개방한 이라크를 제외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대부분의 국가가 직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유전 개발 참여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사실상 추가로 진출 가능한 유일한 중동 국가인 셈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본계약 체결로 UAE 유전으로의 추가 진출 가능성이 한층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10억배럴 이상 대형 생산 유전에 대한 우선 참여 협상이 가속화하고 향후에도 UAE 유전 개발 사업 참여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이날 서명식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중동 경제의 관문인 UAE에서 한국컨소시엄이 유전 개발 분야에서 첫 결실을 거둔 것을 축하하면서 "해외 자원 개발 35년 역사에 불과한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UAE 아부다비 유전에 최초 진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2009년 원전 계약 체결 이후 양국 간 성립된 '100년 간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성숙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무 협상을 주도한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자원 확보의 최전방에 있는 담당자로서 구체적 결과를 보이게 돼 기쁘다"며 "글로벌 프리미어 지역에 진출한 것에 걸맞게 석유공사는 최고의 인재를 투입해 GS와 함께 최고의 프로젝트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간 기업으로 참여한 GS칼텍스의 허동수 회장은 "40년 석유·에너지 사업에 종사한 이래 가장 기쁜 날"이라며 "원유 수입, 정유·판매 사업을 해오면서 꿈으로만 가졌던 UAE 석유 개발 사업에 드디어 진출하게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우리 정부는 에너지 협력을 통해 양국이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 분야를 전 산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전 외에 정보통신(ICT),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물론 향후 스마트그리드, IT 의료 등도 상호 협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본계약을 맺은 3개 미개발 유전은 지난해 3월 주요조건계약(HOT·Heads Of Terms)을 체결한 뒤 협상을 진행해 온 광구로 탐사 시추를 통해 석유 부존이 확인된 개발 직전의 유전이다.


조석 지경부 2차관은 "발견원시부존량이 5억7000만배럴에 달하는 탐사 리스크가 거의 없는 유전"이라며 "향후 정밀평가를 거쳐 최대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발견원시부존량이란 회수 가능한 매장량 규모는 미정이나 시추를 통해 원유 부존이 확인된 경우의 자원량을 뜻한다.


3개 유전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석유공사 자체 기술진과 외부 전문가가 함께 기술 평가를 거쳐 개발 경제성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는 캐나다 GLJ사와 베이커 휴즈 UAE 지사가 함께 자원량 평가에 참여했다.


한국컨소시엄은 우선 육상 광구 중 개발 접근성이 용이한 유전(Area 1)부터 순차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 기간은 20년 정도로 추산된다. 향후 개발·생산을 위한 총 투자비로 약 50억달러(한국컨소시엄 20억달러)가 투입될 전망이다.


조 차관은 "3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이르면 2014년부터 일부 생산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산 기간 동안 3개 유전에서 일일 최대 4만3000배럴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3개 미개발 유전에 대한 우리 측 지분 물량(일일 1만7000배럴)을 감안할 때 자주개발 물량은 지난해 45만5000배럴 대비 3.7% 수준까지 증대되고, 자주개발률은 0.5%p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생산될 물량은 비상시에 100% 국내 도입이 가능토록 규정해 자주개발 물량을 실질적으로 지난해 대비 9.2% 수준까지 높이고, 자주개발률은 1.3%p 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지경부의 설명이다.


한국컨소시엄은 광구 운영 개시를 위해 아부다비 운영 전담반을 최단 시일 내 현지에 상주시키고 ADNOC과 함께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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