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용 슬리퍼·비빔밥 차별화 서비스로 공략
[발리(인도네시아)=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3년 내 한국에서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을 훨씬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인천 뿐 아니라 부산에 취항하는 노선도 검토 중이다.”
데와 라이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한국지점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취임하며 한국과 첫 연을 맺은 라이 지점장은 “한국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만큼 세부적인 사항에도 신경을 써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하는 곳”이라며 “서울(인천) 뿐 아니라 부산 등 다른 도시의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지난 1989년 한국에 첫 취항해 현재 인천~자카르타, 인천~발리노선을 주 7회씩 운항하고 있다.
라이 지점장은 “발리, 자카르타 노선 모두 한국시장에서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해 현재 매일 운항하고 있다”며 “추후 롬복, 마나도 지역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롬복은 발리 동쪽에 근접한 휴양지 섬으로 아직까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며 마나도는 다이빙 프로그램 등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특히 라이 지점장은 올해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한국인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최근 한국인 승무원 22명을 신규 채용하고, 기내에서 양말 대신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슬리퍼를 제공키로 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기내식 메뉴에 새롭게 비빔밥을 추가했다.
그는 “자카르타 노선에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는 기내입국수속서비스(IOB,Immigration on board service)를 올해부터 발리노선에서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기내에서 입국수속을 하면서 입국 시간을 최대한 1시간가량 단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오는 2014년까지 항공기를 현재의 두배 수준인 150대까지 늘리고 한국을 오가는 전 노선에 신형항공기를 투입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에도 정식 가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상용 기업고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서 가입 기업수를 150개기업까지 늘리는 것이 올해 목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발리(인도네시아)=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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