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UCLA와 바이오가스 및 물 재이용 기술 교류 MOU체결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현대건설이 ‘바이오가스 및 물 재이용 신기술’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식품가공폐수를 대상으로 기술상용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물 재이용 부문에서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대학 산하 WaTeR(Water Technology Center : 물 재이용 연구센터)와 바이오가스 및 물 재이용 기술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물재생 이용이란 하수나 폐수 등을 순도 높은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로 얻어내는 기술을 뜻한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말 현대엔지니어링 및 인천환경공단과 공동으로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되는 음식물쓰레기폐수(음폐수)를 섭씨 50도 이상의 고온에서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동시에 음폐수를 주거지역 방류 수질 기준까지 처리하는 '멤브레인(Membrane)' 결합형 바이오가스 기술을 개발해 환경신기술을 획득한 바 있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멤브레인 기술 연구를 위해 UCLA 대학과 지속적인 기술교류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UCLA 측은 현대건설의 기술과 UCLA의 물 재이용 기술을 접목해 미국시장에 진출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번 MOU 체결이 성사됐다.
이번 기술협력을 통해 현대건설의 멤브레인 기술과 UCLA의 물 재이용 기술을 결합해 식품가공폐수를 대상으로 기술상용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제철폐수 물 재이용과 해수담수화 기술개발에도 UCLA 대학의 오랜 노하우를 적용해 조기 상용화 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국내보다 환경기술 수준이 5년 이상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시장에서 기술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세계시장에서도 그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우리나라의 환경기술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향후 바이오가스 및 물 재이용 기술을 이용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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