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한국에선 푸대접을 받고 있는 직업들이 미국에서는 최고의 직업 1,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 선망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 재무상담사의 순위는 의외로 높지 않았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US월드&뉴스리포트는 최근호에서 간호사를 `2012년 최고의 직업'으로 선정했다. 간호사에 이어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약사, 의료조무사, 데이터베이스 관리자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10위권내 직업은 의료와 정보기술(IT)분야 직업의 차지였다. 의료 분야에서는 간호사와 약사, 의료조무사 외에 물리치료사(8위) 직업치료사(10위), 병원 기술자(13위),긴급의료원(15위) 등이 순위에 올랐다.
IT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데이타베이스 관리자외에 웹 개발자(6위)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7위) 컴퓨터 프로그래머(9위)등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인건비가 비싼 미국의 상황을 반영하 듯 수리공도 11위에 올라 유망 직업군에 포함됐다.
반면 초등학교 교사는 12위에 그쳤다. 재무조언자는 최고 연봉이 16만달러에 이르지만 순위는 23위에 그쳤다.
특이한 점은 1,2위를 차지한 간호사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한국내에서는 저임금과 지나친 노동시간, 잦은 밤샘근무, 짧은 수명으로 대변되는 직업이라는 점이다. 종사자들이 4D업종이라는 탄식까지 할 정도다.
미국 간호사는 임금이 많다. 평균 연봉은 6만5천달러, 경력이 많은 상위 10%의 연봉은 9만5000달러를 받는다. 미국 대졸자 평균 연봉 3만달러와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다. 여기에다 고용주가 부담하는 연 1만달러 이상의 의료보험료와 각종 연금도 추가된다.
실업 걱정도 없다.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2020년까지 100만명의 간호사 인력 수요가 발생하지만 고용 간호사 수는 2010년 현재 270만명에서 앞으로 10년간 72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임금과 일자리 면에서 좋은 만족도가 높은 직업이다. 오는 2020년까지 14만3000명 이사의 인력이 필요하며 평균연봉은 8만7790달러, 상위 10%는 13만3110달러를 받는다.
이번 조사는 해당 직종의 현재 실업률과 2020년까지의 고용성장 전망치를 비교한 수치를 비롯, 평균 임금, 직업 전망, 전ㆍ 현직 종사자의 만족도, 노동부의 각종 직업 통계 등을 토대로 매긴 결과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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