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농협금융지주에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산은금융지주와 도로공사 주식을 반반씩 섞어 총 1조원을 현물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7일 "정부에서 산은금융 주식과 도로공사 지분을 반반씩 현물출자하기로 했다"며 "세부적인 사항은 농협과의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 지분만을 출자하겠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그러나 농협금융 측은 도로공사 주식의 유동성이 낮다는 이유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부가 되사주기를 요구하고 있어, 의견 합의를 보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농협금융은 기업공개(IPO)에 실패할 경우 산은금융 주식도 정부가 되사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주의 배당률 문제도 추가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융공사가 주식을 출자하면 그 대가로 농협금융의 우선주 6.5%를 넘겨받게 되는데, 농협금융은 지난 달 대의원회에서 이 우선주에 대해 1% 이하의 저배당을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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