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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업과 한국석유공사..하늘과 땅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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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주식시장에서 비슷한 이름을 가졌다는 이유로 전혀 상관없는 종목의 주가가 들썩이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한국석유공업. 이 회사는 6일 장을 시작하자 마자 가격제한폭(15%)까지 오르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유는 전날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사인 아부다비 석유공사와 유전광구 3곳 개발권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때문.

사실 한국석유공업은 한국석유공사와 사명은 한 글자 차이지만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 유전개발 뉴스의 주인공인 한국석유공사는 비상장 공기업이다. 반면 뜻하지 않게 장중 주가가 급등한 한국석유공업은 유가증권시장 소형주(시총 약 250억원 규모)로 아스팔트, 솔벤트 등 석유제품 제조업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한국석유공업과 한국석유공사를 혼동했고 적극 '사자'세에 나섰다. 이날 한국석유공업의 거래량은 12만4149주로 치솟았다. 전날(8521주)보다 14% 가량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업 주가는 '해프닝'이 알려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한국석유공업은 전날보다 2.04% 내린 3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억울한 손해를 본 투자자들도 존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국석유공업의 '이름 해프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8월에도 한국석유공사가 이라크에서 원유 시추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한국석유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내 급락, 금일과 비슷한 주가 등락 그래프를 그렸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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