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영남권 공략을 목표로 출범한 한 군소정당이 당명을 '한나라당'으로 변경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영남신당자유평화당(영남신당)'은 5일 '한나라당'으로 당명을 변경한다고 등록했다. 6일 현재 중앙선관위의 '정당등록 및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 현황'에는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이 나란히 게재되어 있다.
영남신당은 2006년 '자유평화당(대표 이태희)'으로 창당한 뒤 올해 1월 '영남신당자유평화당'으로 바꿨다가 다시 '한나라당'으로 변경 등록했다. 이러한 당명 개정은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에서 유권자를 혼란시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지지도를 일부 흡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은 "아무리 작은 정당이지만 정치적 도의를 생각하지 않은 잘못된 발상"이라며 "당명 사용중지 가처분 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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