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지난해 재해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역사상 최대치인 3800억달러(424조7600억원)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가리타 월스트롬 재해위험경감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는 지난해 재해로 인한 피해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일대를 강타했을 당시의 경제적 비용보다 3분의 2가량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재해로 인한 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일본과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지진과 태국의 홍수 피해 때문이다.
월스트롬 대표는 “이번 (조사결과가 전하는) 메시지는 경제적 비용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해에 따른 경제적 비용에 늘어나는 것과는 달리 사망자는 조기 경보 시스템과 사전 준비 조처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었다.
월스트롬 대표는 재해는 많은 나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세계 인구의 50%가 자연 재해에 취약한 곳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기후변화, 천연자원 고갈, 잘못된 토지 이용, 환영 오염 등으로 세계적으로 재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2050년에는 지금보다 식량이 50% 더 필요하며, 에너지는 45%, 물은 30% 더 필요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들 자원들은 현재에도 부족상태를 나타내고 있어서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국의 정부는 기후변화의 충격과 자연 재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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