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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이란 해법 두고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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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시간에 걸친 대화 끝에 이란사태를 둘러싼 양국간의 이견을 좁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양국 정상간의 회동을 통해 최근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거론했던 이스라엘의 긴장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은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절대 넘어서는 안되는 ‘레드라인’을 어디로 둘 것인지에 대해서는 양국간에 이견을 보였다.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측은 이란이 '핵 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려 하는 반면에 미국측은 '핵 능력'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는 것은 너무 모호하다면서 이견을 나타냈다.


미국은 제재와 외교를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을 것이며, 이것이 통용되지 않을 경우에 군사적 조치를 이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으려면 약 1년 정도는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담 시작부터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운명의 주인은 이스라엘 자신들”이라면서 이란에 대한 선제 공격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관련 발언들을 회피하면서, 외교적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년간 팽팽한 긴장관계를 형성해왔다. 양국 정상들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복원되기를 희망했다. 미국 관계자들은 2시간에 걸친 회담과 점심으로 이어진 이번 만남으로 양국관계가 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날 저녁에 다시금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해 공격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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