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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작년 수익 4000억, 배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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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배당축소 방침에 주당 3180원으로 감소할 듯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거래소(KRX)의 지난해 영업수익이 4000억원을 넘어서면서 거래소 주요 주주인 증권사들에 돌아갈 배당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2011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거래소 지난해 영업이익은 4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거래수수료 3422억원, 상장수수료 및 연부과금 320억원, 시장정보이용료 263억원, 임대영업수익 152억원, 기타수입 55억원이다.

하지만 배당액은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배당액은 607억원으로 주당 318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의 주당 4220원, 배당 총액 812억원에 못 미치는 액수다. 금융당국의 배당 축소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거래소 주주들인 증권사들에 돌아가는 배당수익도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거래소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2010년에 약 38억80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그러나 2011년에는 배당수익이 29억2400만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3.46%를 보유하고 있는 동양증권은 29억원에서 8억원 이상 줄어든 21억9700만원을 손에 쥐게 될 것으로 보이며 지분율 3.23%의 대우증권은 배당수익이 27억2600만원에서 20억5400만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고배당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미 여러 차례 고배당 지적을 받아온 입장에서 올해도 배당액을 늘리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얘기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 소속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거래소가 설립 이후 6년 연속 고수익, 고배당을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고위관계자는 “거래소의 영업수익 중 수수료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를 고배당 형식으로 증권사에 돌려주는 것은 투자자 수수료로 안방잔치를 하는 격”이라며 “배당보다는 증권업계 발전을 위한 통 큰 예산집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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