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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진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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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진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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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외국 기업은 아마 '애플'일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정보기술(IT) 기기 마니아들은 물론, 별반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까지도 지금까지 격어 보지 못했던 문화적인 충격을 던져줬기 때문이다.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전 세계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그 제품들을 써본 사람들에게 애플의 노예를 자처할 만큼 중독성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명한 경제전문가들은 애플의 사업구조를 두고 흔히 '생태계'라는 말을 쓴다. 애플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애플의 제품을 사서, 애플이 파는 영화, 음악, 어플리케이션, 책을 소비하고, 이를 더 원활히 이용하기 위해 또 다른 애플의 제품을 구입한다.


이쯤 되면 소비자들은 애플의 제품이 아니라 '애플' 자체를 소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버(NHN)의 오픈마켓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제껏 물 밑에서 때를 기다리던 거대한 공룡이 드디어 몸을 드러내고 시장을 향해 시커먼 입을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시장에서 별다른 경쟁자 없이 '잘 먹고' 살던 G마켓, 옥션, 11번가로써는 네이버라는 막강한 상대의 등장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검색 시장의 강자가 오픈마켓을 열게 되면 자기들 상품만 검색 되도록 하는 게 아니냐는 게 기존 업체들의 불만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반응이다. 지금은 경쟁업체 하나 늘었다고 툴툴댈때 가 아니다. 손 놓고 있다가는 몇 년도 채 걸리지 않아 안방을 내줄지도 모르는 치명적인 위기상황이기 때문이다.


'네이버표' 오픈마켓의 힘은 단순히 검색이 아니다. 진짜 무서운 점은 그들은 마치 '애플'처럼 생태계를 만들어 놓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네이버 카페에서 친구를 사귀고, 게시판에서 놀고, 블로그를 통해 자아를 드러내며, 미투데이를 이용해 사회적 신경망을 연결하고 뉴스캐스트로 미디어와 콘텐츠를 소비한다.


남은 것은 딱 하나다. 모든 현대인들의 영원히 벗어나기 힘든 강력한 중독, 바로 '소비'다.


네이버는 이미 모든 생태계를 울타리 안에 구축해 두고, 여기에 '화룡점정(畵龍點睛)' 하듯 쇼핑을 추가해 네이버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영원히 가둬두려는 무서운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인터넷 시대의 고객들은 충성도가 낮다. 클릭질 몇 번으로 얼마든지 좋은 시장을 찾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마켓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기존의 업체들은 검색에서의 불리함, 자본과 광고의 열세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네이버가 만들어 놓은 그 강력한 철옹성의 벽을 어떻게 허물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진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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