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아성에 블룸버그 도전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블룸버그통신이 세계 최고의 부자들 순위를 일단위로 갱신하는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후발주자인 점을 감안, 포브스가 매년 발표해오던 부자 순위 발표 직전에 김빼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세계 최고의 부자로 멕시코의 통신 재벌 슬림을 내세웠다. 블룸버그의 슈퍼리치 20인의 명단은 매일 오후 5시30분 새로 수정돼 발표된다.
해외 언론들은 블룸버그의 시도가 포브스와의 경쟁차원이라고 해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룸버그가 이미 인지도가 높은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브스의 연례 억만장자 순위와 경쟁하기 위해 이같은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했다. 포브스는 한해 한번 발표하지만 블룸버그는 매일 서비스한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내용은 사실상 동일하다.
마침 블룸버그가 서비스를 개시한 시점도 포브스의 올해 억만장자 순위 발표 직전이라는 점도 이같은 추정을 부추기고 있다.
양사 순위가 어떻게 다를 것인지도 관심 거리다.
블룸버그 순위에서 4위를 기록한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의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포브스 순위에서는 162위에 그친다. 그의 자산에 대해 블룸버그는 425억달러로, 포브스는 60억달러로 평가했다. 평가금액이 차이가 나다 보니 순위도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그의 재단을 자산에 포함한 반면 포브스는 그가 재단으로 부터 아무런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자산에서 제외했다는 설명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