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개월째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158억달러로 전월보다 44억6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8월 3121억9000만달러보다 36억1000만달러 많은 액수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이유는 유로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통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3109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두 달간 3000억달러 선으로 줄었다가 지난 1월 다시 3100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미 국채 등 유가증권이 2895억달러로 전체의 91.7%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이 179억7000만달러(5.7%), 특별인출권 35억6000만달러(1.1%),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26억달러(0.8%), 금 21억7000만달러(0.7%)등이 뒤를 이었다. IMF포지션이란 IMF회원국이 출자금을 납입하면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한편 2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1811억달러), 일본(1조3067억달러) 러시아(5054억달러), 대만(3903억달러), 브라질(3551억달러), 스위스(3143억달러)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 전월과 변함이 없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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