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백내장 수술 후 다시 뿌옇게 보인다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백내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술이 이뤄지는 질환이다. 지난 2010년 기준 백내장은 한 해 28만9867명이 수술을 받아 수술 건수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서는 백내장 수술을 받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눈의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년층 안질환이나, 최근 눈을 혹사하는 요인이 늘어남에 따라 백내장으로 병원을 찾는 중년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내장 수술 후 10~20%, 후발성 백내장 발생= 백내장이 발생했을 경우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초기 백내장은 안약 또는 내복약의 형태로 된 약물 요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수술법이 많이 쓰인다.


백내장 수술 후 10~20%는 다시 인공수정체 뒤편이 혼탁해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후발성 백내장'이라고 한다. 보통 백내장 수술을 할 때 수정체를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의 앞 쪽 부분을 제거하고 뒷부분의 주머니는 남겨놓는다. 남겨진 뒷부분의 주머니에 있는 상피세포가 자라고 이동하면서 혼탁한 막을 형성, 눈이 뿌옇게 보이는 것이다.

문제는 후발성 백내장을 백내장이 재발한 것으로 오인하기 쉽다는 점이다. 이동호 원장은 "후발성 백내장 증상을 백내장이 재발한 것으로 오인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있다"면서 "후발성 백내장과 백내장은 별개의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발성 백내장의 경우 시술 환자의 나이와 관련이 깊은데 선천적인 이유로 발병한 소아 백내장 수술 후 훨씬 잘 나타난다"면서 "어른 역시 백내장 수술 후 3~5년이 지나면 약 20%에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후발성 백내장, 간단한 시술로 치료 가능= 후발성 백내장은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혼탁한 막의 중앙부위에 구멍을 내 인위적으로 빛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짧은 시간 안에 통증과 출혈 없이 혼탁해진 막을 절개한다.


혼탁해진 막을 제거하고 나면 다시 원래 시력으로 회복되고 재발하지 않는다. 단 시술 후 일주일 정도는 염증을 방지하기 위해 스테로이드제 안약을 넣어야 한다. 시술 시 합병증의 하나인 안압상승을 막기 위해 항녹내장약을 투여하기도 한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