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룬 판매 이후 i40왜건 월 판매 1000대 돌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것이 진정한 시너지?'
i40 왜건이 i40살룬 출시 이후 오히려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월 i40살룬은 613대가 판매된 반면 왜건은 1028대를 기록했다. i40왜건의 월별 판매실적이 100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판매 이후 처음이다.
i40왜건은 첫달인 지난해 10월 542대가 팔린데 이어 11월 410대, 12월에는 344대로 점차 줄었다. 하지만 올 1월에는 452대로 반등하더니 지난달 102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i40왜건은 고급중형모델로, 유럽시장 진출을 고려해 탄생됐다. 세단보다는 왜건형을 선호하는 유럽인들의 취향에 맞췄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유럽시장에서는 선전한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출시 초반 별다른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현대차는 왜건 판매 급증에 대해 i40살룬 출시가 시너지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세단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살룬을 보기 위해 영업소를 방문했다가 공간이 넓은 왜건을 최종 낙점한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살룬 출시 직후부터 i40왜건 역시 계약건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너지는 쏘나타와 기아차 K5 등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5월 하이브리드 모델이 선보인 이후에도 가솔린 모델 판매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하이브리드 출시로 전체 판매대수가 확대됐다.
반면 기존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도 있다. 기아차 박스형 경차인 레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레이가 출시된 이후 준중형 박스카인 쏘울이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레이가 첫 선을 보인 이후 쏘울 판매대수는 월 1000대 이하로 떨어졌다. 같은 달 938대에서 올 1월에는 831대, 지난달에는 707대로 매달 하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레이가 경차이지만 비슷한 형태의 박스카인데다 신차효과까지 겹치면서 쏘울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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