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K팝을 중심으로 한류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생각대로라면 K팝이 세계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것 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이제 겨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재외 문화원장 및 문화홍보관 간담회'를 갖고 "냉철하게 보면 이제 출발선상에 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럴 때 우리는 출발선상에 있다고 보고, 면밀하게 분석해 (한류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어느 날 갑자기 식어버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이 어떤 위치인가? 국격이 높아져 세계 사람들이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갖고 알고 싶어 하고, 세계 통상 7대국이 됐다"면서 "이제 문화 전파도 과거 교민을 상대로 하던 것에서 벗어나 현지민을 상대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 국가마다 특색이 다 달라 정부 대책도 국가별로 전략을 짜야 한다"며 "종합대책을 세울 때에도 연속성을 고려해 짜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런 사명감을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날 문화원장은 5년전, 10년전 문화원장과는 미션이 다르다고 인식하고 자긍심을 갖고 일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화원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폴란드, 오사카, 아르헨티나, 터키, 베트남, 러시아 원장이 현지의 한류에 대한 상황 보고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