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청년창업자들에게 가수 소녀시대가 실패를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한 사례를 언급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산시 단원구에 소재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에게 "어떤 일을 성공한다는 것은 쉽게 되지 않는다. 쉽게 얻은 성공은 쉽게 사라진다"며 "실패를 딛고 거기에서 얻은 성공은 지속적인 성공이 된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도전할 기회를 주는 게 정책이지, 새로운 사람만 돕는 것은 정책이 아니다"며 "정책도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실을 열어주는 것이 돼야 한다. 이것이 부족하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정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녀시대도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많은 과정을 밟으며 탈락하고 해서 지금의 9명 소녀시대가 탄생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멤버가 됐다 탈락하고, 또 오고 하는 혹독한 과정을 거쳐 소녀시대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성공한 사람에게서 성공만 보지, 성공의 뒤를 보지 않는다"며 "많은 청년들이 성공한 사람을 행운으로 안다. 많은 사람이 가수 되려고 하지만 준비 없이 하면 지속적으로 성공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림픽 금메달 따고 그 다음 올림픽에서 또 (메달을) 따면 정말 존경스럽다고 본다. 다음 올림픽에 또 도전하는 것은 대단한 정신이다"면서 "그것이 기업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며 "말로 하는 애국은 쉽게 할 수 있다. 말로 하는 애국이 아니다. 여러분은 사업의 결과로 애국을 하는 것이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사회가 강자만 살아가는 시대는 아니다"면서 "강자만 살면 힘든 사람은 어찌되겠나. 가진 사람이 힘든 사람, 어려운 사람을 배려해 더불어 발전하자. 그렇게 되면 많은 격차를 좁힐 수 있다. 경쟁을 하되 따뜻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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