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승부는 한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승부의 추가 완전히 넘어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8일(현지시간) 미시간ㆍ애리조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실시된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에서 약 7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1%의 득표를 얻어 37%에 그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37%)을 제치고 승리가 확실시 되고 있다.
롬니가 추격자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긴 했지만 아직도 완전한 승리를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
10개 주에서 경선이 실시되는 다음달 6일 `슈퍼화요일'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CNN은 이날 두 경선에서 패배한 후 샌토럼은 "롬니가 거둔 이날 승리는 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친이 주지사를 지내고 자신이 자란 고향에서 경쟁자가 이정도로 선전한 만큼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개표 초반에는 샌토럼이 1위에 오르는 등 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함께 실시된 애리조나주 프라이머리에서는 샌토럼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두사람의 지금까지 경선결과는 동률이다. 4대4다. 하지만 롬니가 승리한 지역의 위상과 추세로 볼때 여전히 롬니진영의 강세는 두드러 진다.
지난 7일 미주리주, 미네소타주, 콜로라도주 경선에서 `트리플 승리'를 거두며 위상을 확인한 샌토럼 측은 이날 2패로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지만 슈퍼화요일에서 경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샌토럼은 슈퍼화요일 경선의 핵심 지역인 오하이오와 테네시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변화는 벌써부터 감지된다. 보수주의 발언에 주력하던 센토럼이 경제분야 공세에 나설 것이란 것.
샌토럼 캠프의 전략가인 존 배래번더는 ""우리는 다시 되돌가야 한다"며 캠프의 메시지를 경제분야로 변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샌토럼은 그동안 지나치게 보수 발언을 일삼으며 공화당 내에서도 문제로 인식돼왔다.
롬니 측도 이런 사실을 간파하고 있다. 롬니는 그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우늘 승리는 큰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이겼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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