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추신수가 올 시즌 3번 타자로 재도약을 노린다.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28일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타순 구상을 처음으로 내비쳤다. 추신수의 자리는 지난해 가장 많이 기용됐던 3번이다. 이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앞서 액타 감독은 3번에 대해 “가장 잘 치는 타자가 맡는 자리”라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추신수에 대한 믿음과 중용을 동시에 예고한 셈이다.
지난해 추신수는 음주운전 후유증과 각종 부상으로 85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타율도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2할5푼9리였다. 부진은 팀 성적에 적잖게 영향을 미쳤다. 클리블랜드는 초반 거침없는 연승 행진에도 불구 추신수가 엄지 골절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7월 디트로이트에 지구 선두 자리를 내줬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다.
이 때문에 팬 그래프 등 현지 일부 매체들은 최근 추신수의 자리를 5번으로 점쳤다. 중심타선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3번 카를로스 산타나, 4번 트래비스 해프너, 5번 추신수가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액타 감독이 밝힌 무한한 신뢰로 추신수는 다시 3번을 맡게 될 전망이다.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개막전에서 3번 타자로 기용된 바 있다.
한편 액타 감독은 올 시즌 톱타자로 외야수 마이클 브랜틀리를 내세운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는 2번으로 출전하며 산타나와 해프너는 각각 4번과 5번에 배치되어 추신수와 함께 중심타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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