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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디자이너 비비엔 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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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디자이너 비비엔 탐 사진: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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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4대 패션쇼 가운데 하나인 뉴욕 패션위크가 지난 9~16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리는 동안 아시아계 디자이너들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15일 '2012 가을ㆍ겨울 컬렉션'을 선보인 중국 태생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비비엔 탐(55)이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탐은 동ㆍ서양 문화를 접목시킨 디자인으로 호평 받고 있다. 중국명은 탄옌위(譚燕玉).


탐은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와 회견을 갖고 아시아인, 특히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업계에서 무시당한 과거 경험에 대해 얘기하며 오늘날의 자신이 있기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탐이 컬렉션을 선보이기 시작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아시아인이고 중국으로부터 영감 받았기에 아무도 그의 옷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 아닌 조언이었다. 탐은 "이런 편견 뒤에 중국인들조차 서양 스타일과 브랜드를 추구하기에 급급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탐은 동ㆍ서양 문화를 접목시킨 디자인으로 동양인과 서양인 모두로부터 사랑 받는 데 성공했다. '중국인이어서 디자이너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이 잘못됐음을 입증하기 위해 스스로 더 자극하고 격려한 덕이다. 탐은 "지난해 홍콩 매장의 매출 증가율이 40%를 기록했다"며 "올해 매출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인들은 홍콩까지 와서 탐의 옷을 사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탐은 패션 트렌드가 서구 스타일 중심이었던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번 춘제(春節ㆍ설) 연휴 기간 중 홍콩에서 프라다ㆍ샤넬ㆍ버버리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용(龍)으로 쇼 윈도를 꾸민 것이 눈에 들어왔다"면서 "이런 브랜드들도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에 나섰다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중국계 디자이너가 패션업계에서 배출되고 있다는 것은 서구 중심의 패션 시장이 변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서구 스타일만 추구했던 바이어가 지금은 중국 브랜드에 눈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디자인을 '동ㆍ서양의 다리'로 표현하는 탐은 동ㆍ서양 문화가 혼합된 요소들이 고객을 유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내 옷을 입고 '몸에 잘 맞는데다 색감도 좋다'고 말할 때 가장 기분 좋다"고 털어놓았다.


탐은 중국 광둥성(廣東省) 광저우(廣州) 태생이지만 3살 때 부모 손에 이끌려 홍콩으로 건너갔다. 홍콩폴리테크닉(香港理工) 대학 졸업 후 1982년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의 이름을 내건 '비비엔탐' 브랜드가 출범한 것은 1984년이다. 이후 동ㆍ서양 문화를 접목시킨 첫 컬렉션 '이스트 윈드 코드' 발표로 본격적인 디자이너 활동에 나섰다.


탐은 '중국풍, 차이나 시크'라는 저서에서 동양적이면서 서양적인 느낌을 잘 살린 중국 문화와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휴렛패커드(HP)와 손잡고 노트북에 패션을 입힌 비비엔 탐 에디션 'HP 미니 1000'과 'HP 미니 201'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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