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국회가 19대 총선 의석수를 현행 299석에서 300명으로 늘린 것과 관련해 "국회가 의석수를 이렇게 늘려 가면 큰 일 아니냐"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8일 "이 대통령은 국회가 의원수를 300명으로 늘린 데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국회가 개혁을 향한 솔선수범의 자세를 취해주기를 바랐는데 국민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국회 의석수를 늘린 것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국회가 숙의한 일인 만큼 말을 아끼고 있지만 국방개혁안이나 약사법 개정안 등 정부가 오랫동안 추진해온 법안들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가 여신전문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여전법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시행인 것 같은데, 입법이 가지고 있는 내용이나 예견될 수 있는 부작용을 검토해볼 것"이라며 "앞으로 국회가 또 있을 수도 있고 더 검토할 수 있다. 금융위에서 대응할 것이다"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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