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경쟁사 악재에 '방긋',유진기업 "하이마트, 너 때문에"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타인의 불행이 누군가에게는 행복이 됐고, 누군가에게는 시련이 됐다.
28일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엘피다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방긋 웃었다. 반면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CEO 리스크에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9시30분 전일대비 2만7000원(2.31%) 상승한 119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일본 최대 디램(DRAM)업체인 엘피다사(社)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엘피다의 바이어들이 삼성전자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엘피다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면서 정상적인 생산 및 영업활동이 어렵게 된 만큼 바이어들이 다른 기업으로 거래처를 바꾸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기준 세계 D램(DRAM) 공급의 약 6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집중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의 횡령 의혹에 이틀째 동반 하락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같은 시간 460원(9.27%) 떨어졌고 하이마트는 9000원(14.15%)떨어져 5만53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5일 검찰은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수백억원대 거액을 탈세한 혐의를 포착해 자택과 하이마트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 지분 매각에 제동이 걸린 유진그룹 역시 하이마트와 동반 추락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